내 아이는 내 마음내 아이는 내 마음대로 키울 수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아이는 부모가 낳았지만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속물이 아니다. 부모인 내가 살아오면서 못다 이룬 욕심이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게 된 경험들을 무기 삼아 내 아이만큼은 이렇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의 생각과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여 내린 결론을 막무가내로 아이에게 강요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은 흘렀고 세상의 흐름은 괄목할 만하게 달라졌다. 부모세대가 생각하던 세상이 아니다.

이 책은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겠다던 한 엄마의 날것 그대로의 자녀교육 스토리다. 그녀의 야심찬 목표는 결실을 맺게 되었을까? 결론은 ‘다행히도’ 실패다. 그간 엄마가 정한 길로 잘 따라와 주었던 아이가 어느 날 자신의 길을 가겠다며 선전포고를 했기 때문이다.

아이와 엄마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 이제 그 아들이 어엿한 기티리스트가 되고, 엄마는 진짜 어른이 되었다. “네가 아니라 엄마 탓인 걸… 엄마가 문제였는데…” ‘어쩌다 엄마’가 되어 아들과 딸을 키우면서 자신도 변할 수밖에 없었던 한 엄마의 성장일기가 감동을 준다. 김선희 지음. 글로세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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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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