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오화백의 사유공간 '세월- 문득 걸림없는 그 푸른 화두에, 묵묵부담 차만 마시는데,선도산 너머로 지고 있는석양 닮은 낙엽 하나가 떨어진다. 신라 천년의 역사 한 순간이 삼존석불의 미소에 담겨있네.김준오화백은 부산에서 김준오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준오화백의 사유공간 '세월- 문득 걸림없는 그 푸른 화두에, 묵묵부담 차만 마시는데,선도산 너머로 지고 있는석양 닮은 낙엽 하나가 떨어진다. 신라 천년의 역사 한 순간이 삼존석불의 미소에 담겨있네.김준오화백은 부산에서 김준오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라벌에서

금오산 산자락 밟으며

부처님 만나고 오는 길

천년의 바람결 풀잎도 그대로네

고즈넉한 옛 삼층석탑 아래

찻자리 펴고 앉아 가을을 품는다.

 

당신을 만난 이 세상

산 언덕 구절초도 웃으며 반겨주네

시월의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 한 잔

하늘과 땅 온 누리에

신화처럼 그윽하구나

 

한줄기 청량한 바람으로

신라 원효스님이

내게 묻는다

마음 밖에 진리가 없는데

그대는 어느 마음에

차를 마시고 있느냐고

 

문득 걸림없는 그 푸른 화두에

묵묵부담 차만 마시는데

선도산 너머로 지고 있는

석양 닮은 낙엽 하나가 떨어진다

신라 천년의 역사 한 순간이

삼존석불의 미소에 담겨있네.

                               시 여천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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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대철 그림 김준오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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