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년 전. 기원전부터 우리 민족이 사용하던 천연 도료가 있다. 세련된 색감과 은은한 광택이 아름다워 귀한 재료로 대접받았다. 뿐만 아니라 방충, 방습, 방수 효과로 기물의 내구성까지 높이는 효과를 낸다. 바로 ‘옻칠’이다.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21세기 옻칠 가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돈호 옻칠작품전 ‘일념통천一念通天’이 그것. 장인은 그 사이를 오작교처럼 잇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우리네 가구의 소박하면서 정겨운 조형미, 조상들의 지혜와 얼까지 모두 작품에 담았다. 1977년부터 시작된 이돈호 생칠장의 옻칠 사랑은 40년이 넘어가도록 변함이 없다. 칠에 시커멓게 변색된 손과 지독한 칠 향이 온몸 가득 배어 있던 소년의 열정 그대로이다. 2005년에 강원도 무형문화재 생칠장 11-4호로 지정된 후 꾸준히 우리 옻칠 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동 중이다.

 

SNS 기사보내기
이능화 기자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