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심신과 일상에 근본적인 치유책을 제시하고 한국 전통 수양다도의 의미와 원리를 확산시키기 위한 고품격 차문화 강좌 “왜 차를 마셔야 하나?”가 전남 곡성, 순천, 보성 일대에서 수강생들의 열띤 호응 속에 무료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소장 최성민)가 주관하고 곡성군이 지원하여 ‘힐링 곡성-야생차포레스트’라는 타이틀의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이 강좌는 올해는 연구소가 펴낸 『차와 수양』을 교재로 하여 “왜 차를 마셔야 하나?”라는 주제 아래 Ⅰ차란 무엇인가? Ⅱ 茶禮와 茶道는 어떻게 다른가? Ⅲ 한국 차, 제다와 다도의 특별한 관계 Ⅳ 한국 修養茶道의 실제 등의 내용으로 ‘수양 음악’ 강좌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또 강의 중간에 올해 봄 연계행사인 ‘산절로야생다원 제다체험’에서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야생 수제녹차를 이용한 ‘한국 전통 수양다도 실습체험’이 곁들여져 실속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수양다도 실습체험’에서는 한재(寒齋) 이목(李穆)이 『다부(茶賦)』에서 ‘오심지차(吾心之茶)’로써 표현한 ‘경지의 다도’에서의 ‘다신(茶神)’ 개념 및 초의(草衣)가 『동다송』에서 ‘다도’로 규정한 ‘채진기묘 조진기정 수득기진 포득기중(採盡其妙 造盡其精 水得其眞 泡得其中)’의 행간에 들어있는 다신의 작동성(妙) 및 초의가 『동다송』에서 최고의 ‘음다지법’으로 소개한 ‘독철왈신(獨啜曰神 ; 홀로 마시는 것을 신묘의 경지라 한다)’에서의 신(神), 즉 다신(茶神)의 의미를 묶어 한국 차 제다와 전통 다도의 핵심논리로 풀어 설명하고 이를 융합한 ‘한국수양다도’를 실습체험하게 한다.

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수강생들은 “이 강좌를 통해 우리 전통 차문화의 핵심이 ‘다례’가 아닌 ‘수양다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나 잘못 알려져 왔던 차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고, 한재와 초의가 창안해낸 ‘한국 수양다도’로써 코로나블루 극복은 물론 명상이 트랜드인 시기에 전통 수양다도를 통해 일상적 심성 수양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강좌는 지난 9일, 11일 곡성 강빛마을에서 남도답사에 나선 서울 노원구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한 데 이어 17일부터 24일, 31일, 11월 7일(매주 토요일 오후 2시~5시) 곡성 기차마을 가정역 ‘섬진강 문화산책’에서 4회, 보성군 벌교읍 홍지고등학교에서 29일, 30일(오후 6시 30분~9시) , 곡성 강빛마을에서 11월 15일, 21일 등 각각 2회씩 열린다. 참여 희망자는 전화 010-3738-9631(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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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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