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태양아래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흙 한덩어리에서 인고의 노력으로 꽃 한송이처럼 다양한 차 도구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소명요 김동민, 도동요 김용석, 반월요 홍두현등 3인이 참여하는 다반사전이 그것.

‘화중련火中蓮_ 불 속에 연꽃,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다반사전에서는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연구하고 고민하며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소명요 김동민의 차호.
소명요 김동민의 차호.

소명요 김동민 작가는 상감과 분청 기법을 이용하여 작품을 선보인다. 분청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귀얄기법에 사용하는 빗자루를 이용 분청을 발라 꺼질 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담아냈다. 또한 흙을 접고 펼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무늬가 담긴 다관을 만들어 단순한 느낌에서 탈피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도동요 김용석의 천공다관과 찻잔.
도동요 김용석의 천공다관과 찻잔.

도동요 김용석 작가는 한국적 요소를 담은 작업들을 선보인다. 블루계열의 색감을 이용한 블루계열, 청화색 흐림유를 이용한 백자흐름유계열을 선보인다. 또한 은은한 검정색 유약을 사용 찻자리에 무게감을 줄 수 있는 탕관과 화로등도 출품된다. 김용석 작가는 이번전시에서 한국적 정서를 반영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담아낸 작품들을 우리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반월요 홍두현작가의 백토다관과 찻잔.
반월요 홍두현작가의 백토다관과 찻잔.

반월요 홍두현 작가는 이전작품에서 추구했던 전통적인 기법에서 탈피를 통해 또 한번의 성장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흙의 물성을 최대한 활용 단순한 기물이 아닌 하나의 오브제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런점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반월요의 분청이 조금 거칠고 자유로운 분청이었다면 덤벙작업을 추가 단아하고 소박한 덤벙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출품한다. 고청자백자라인에도 변화를 주었다. 코발트 장식을 빼고 연질백자와 연한 잿빛이 감도는 고청백자를 선보인다. 또한 다관의 형태 역시 변화를 주었다. 1개에서 2개정도로 형의 변화가 아닌 다관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고졸한 맛을 표현한 다관들을 선보인다. 한국 도자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2014년 시작한 다반사전은 젊은 세명의 작가와 도자기가 좋아 전시를 기획하는 최지수씨와 함께하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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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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