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광사, 봉갑사등 백제시대 차 생산지

녹차수도 보성차의 역사를 찾아서 2 보성군청l승인2020.05.07l수정2020.05.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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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 극락전 뒤에는 오래된 고차수古茶樹 군락群落이 있고 자생 차밭이 있다. 차밭으로 가는 언덕 아래엔 샘이 있다. 차밭은 0.5ha 규모로 50도로 경사진 남향, 차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다.

징광사澄光寺와 자생차(400년부터)

징광사터로 부터 십리 지점엔 마한의 부사분사국不斯濆邪國의 치소治所 분촌(分村, 옛부숫골, 金村)과 백제 근초고왕(346-375) 때 편입된 부사군夫沙郡의 도읍지 고읍古邑이 있다. 일찍이 대가람이 들어설 여건이 형성되었다. 동진의 마라난타는 마한에 이미 와서 366년 불회사를 창건한다. 백제가 불교를 공인한 384년 불갑사를 창건하는 등 잇단 불사를 일으킨다. 이때 징광사(벌교읍 징광이 산173번지 일대)도 창건하였을 것이라는 견해이다(김주희 등).박용구 등의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마라난타 창건의 나주 불회사, 영광 불갑사와 보성 둔터 차는 같은 4그룹에 속한다. 그리고 나주 불회사에서 퍼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나주 금성산 차와 보성 징광사 차는 같은 5그룹 중 가장 가깝다. 나주 운흥사와 나주 월현대산도 같은 5그룹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로 보면 보성 징광사 차는 마라난타가 심은 나주의 차로부터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징광사 뒤 금화산 기슭엔 ‘가마금’이라는 분지가 있고 그곳에 옛 차나무가 있다. 보성군의 조사로는 30ha. 산도는 5.3으로 좋고, 야생인데도 부식이 잘 되어 생육이 좋다. 1979년에 징광문화 대표 한상훈 선생이 그 야생차 사이사이 재래종을 심어 징광다원을 일궈 징광잎차를 생산한다. 269 미터의 금화산 징광사 주변 차밭은 기온 차가 크고 굵은 모래와 암반층으로 바위틈에 뿌리가 깊게 내려 차의 맛과 향이 깊다.

봉갑사鳳甲寺와 자생차(416년 부근)

문덕면 봉갑리 1056번지 천봉산 자락에 잊힌 절, 봉갑사[鳳甲寺, 신증동국여승람에는 鳳岬寺, 옛 천봉사(天鳳寺)]가 있다. 고구려에서 ‘머리카락이 없는 승려’를 일반적으로 아두(阿頭, 阿道)라 부른다. 고구려에 불교를 처음 전한 아도화상(阿道和尙)(357-381 활약 : 1대)은 동진(317-419)에서 374년 고구려로 건너와 375년 이불란사伊佛蘭寺를 창건하고 381년 강화도 전등사를 창건한다. 보성 봉갑사를 창건한 아도화상(我道和尙)(416-446 활약 : 2대) 416년엔 고흥 능가사, 418년에는 신라 최초의 절 구미 도리사, 김천 직지사, 420년에는 계룡산 갑사, 440년은 나주 죽림사, 446년에는 구미 대둔사를 창건했다 한다. 따라서 보성 봉갑사는 가장 가까운 고흥 능가사 창건연대인 416년경으로 잡아 본다. 봉갑사鳳甲寺는 백제 불교 공인 384년 동진의 마라난타가 세운 영광 불갑사佛甲寺, 도선국사(827-898)가 창건한 영암 도갑사道岬寺와 함께 예로부터 호남삼갑湖南三甲으로 유명한 절이다. 송광사 제13대 국사인 각진국사(1270-1335)가 중창했다. 나옹선사(1302-1376), 무학대사(1327-1405), 서산대사(1520-1604), 묵암대사(1717-1790) 등 고승들이 주석한 호남 중추 대가람이었다. 번성기에는 주위 백사, 단양에 3천 명이 기거하고 암자만 10여 곳에 달했다. 1899년 이후 기록이 없는 봉갑사는 고향 출신 도륜(1927-2019.6.28.) 스님의 발원으로 혈육 아들인 각안覺眼 스님과 합심, 봉갑사를 재건하고 있다. 미얀마 비암사에 있던 부처님 진신사리 150과를 12각 적멸보궁 전에 안치했다. 봉갑사 재건으로 백두대간의 삼각 축에서 빠지는 기운을 모아서 나라가 통일될 것이라 한다. 보성군의 조사에 따르면 봉갑사 주위에 600㎡의 자생 차밭이 있다. 뒷산은 높고 남향. 경사도는 50도로 표고는 167m. 대나무가 있어 차광은 60% 정도. 유기물 함량이 높은 검은 색 사양토砂壤土. 인산 함량이 태부족하고 미량 원소도 부족하나 양분 보존 능력은 우수하다. 차나무는 2.5m까지 자랐다. 동해와 병해 내성은 강하다. 대원사와 함께 같은 천봉산 자락에 있는 봉갑사는 대규모 사찰이었다. 사찰의 융성과 함께 천봉산 봉갑사의 차 문화가 꽃피웠을 것이다. 이 차 문화가 봉갑사의 재건과 함께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

대원사大原寺와 자생차(503년)

모레의 집에서 묵은. ‘검은 얼굴의 스님’ 묵호자墨胡子 아도화상我道和尙(503-544 활약 : 3대)은 527년 순천 선암사 544년은 해남 대흥사를 창건한다. 이어 무령왕 3년인 503년에 중봉산中鳳山 죽원사竹原寺를 창건했다. 자진국사(慈眞國師) 천영(天英, 1215-1286)이 1260년 크게 중창, 이름도 천봉산天鳳山 대원사(大原寺, 신증동국여지승람 大元寺 <그림1>, 대동지지 大元寺 <그림4>)로 바꿨다. 대원사는 문덕면 죽산리 831번지, 강각江角 마을 위에 있다. 강각골江角洞은 애초 하천이 천재지변으로 강각 분지가 되었다. 백제 무령왕(501-523) 때 20여 호의 농가 정착, 현재에 이르렀다. 대원사 창건연대에 생긴 마을이니 대원사의 사하촌寺下村을 구성하거나 다촌茶村 역할이 있었을 것이다. 1757년에 불타 1759년에 현정 선사가 중창, 건물 16동을 복원, 암자가 12개나 되었다. 1948년 여순사건 때 10여 동 건물 중 극락전(極樂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을 제외 모두 불탔다. 극락전 오른쪽 부도에는 자진국사 천영의 부도(浮屠,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5호)가 있다. 1990년대 이후 현장이 지장보살 도량으로 재건했다. 대원사 극락전 뒤에는 오래된 고차수古茶樹 군락群落이 있고 자생 차밭이 있다. 차밭으로 가는 언덕 아래엔 샘이 있다. 차밭은 0.5ha 규모로 50도로 경사진 남향, 차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다. 표고는 보성에서 두 번째로 높은 256m. 토양은 참흙으로 유기물 함량 축적이 높으나 인산과 마그네슘 등이 부족하다.

일림사日林寺와 자생차(566년)

일림사日林寺는 백제 위덕왕威德王 13년인 566년에 통의국사通義國師가 창건하였다. 사지寺祉는 회천면 회령리 산151, 산152, 759 부근이다. 난곡 정길(鄭佶, 1566~1619), 반곡 정경달(丁景達, 1542-1602)의 시에도 일림사가 나온다. 1865년에 전소된 것을 1941년 이청은李淸殷 스님이 다시 절을 짓고 1946년 대웅전을 신축했다. 그러나 여순사건 때 빨치산 아지트를 없애려고 경찰이 불을 질러 천년 고찰 일림사의 역사는 사라졌다. 단지 759번지 법당의 일림사 목조여래좌상은 500m 남쪽에 새로 지은 일림사에 봉안되었다. 보성에는 일림사日林寺 이외에도 달의 이름을 가진 절이 있다. 노동면 옥마리 141번지에 고려 때의 월림사月林寺, 율어면 유신리 553번지에 통일 신라 시대의 일월사日月寺가 있다. 모두 오랜 고찰이나 중간에 폐사되어 역사가 단절되었다. 안타깝게도 사찰과 함께했을 차 역사도 모두 함께 끊겼다.일림사 창건 시기인 566년에 차茶가 이용되었다고 본다. 지금도 일림산 등산로 입구 일림사지, 회령리 산151(3.6ha)에는 자생 차가 잘 자라고 있다. 보성군 조사로는 자생 차밭 면적은 0.3ha. 표고 198m 동남향, 경사도 35도, 참나무 잡목이 무성한 가운데 2m 간격이다. 동해, 병해에 강하고 2.6m 수고의 굵은 차나무는 1,300년이 넘는 일림사 창건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오랜 자생 차 지역엔 예외 없이 재배 차밭도 활성화되어 있다. 일림사지 바로 옆에는 20ha의 대한다업 보성다원 제2 농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또 남쪽 750m 지점엔 보성 선운제다가 있다. 현재 다원들이 자생 차밭의 역사를 잇고 있다. 현 일림사(회천면 봉강리 190-1)는 일림사지 동남 500m 지점에 새로 지었으나 불상 이외에 일림사의 명맥을 잇기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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