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차도구의 진수를 맛본다

9인의 세라미스트 남도器행 전 이명규 기자l승인2020.04.03l수정2020.04.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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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 월송요 서대천 작가의 작품.

남도로 떠나는 여행과 같은 도자기 전시가 서울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창덕궁 맞은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9인의 작가 작품 전시로, 4월 8일부터 한 달 동안 선을 보인다. 전시는 작품과 함께, 작가와 도자기와의 인연과 공방이 자리한 지역에 대한 소개 그리고 흙과 유약에 대한 지역적인 특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한다.

▲ 해남 화원요 정기봉 작가의 작품.

이번 남도 작가 9인전은 모두 각자의 삶과 예술 세계에서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전이라 할 수 있다. 원로 작가와 중견 작가가 함께 하고 있어 전시 작품은 다채롭고 운치 또한 깊다. 장흥 월송요의 서대천 작가와 무안의 말아혜요 김문호 작가는 4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여전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해남 화원요의 정기봉 작가는 전라남도 공예명장이면서, 해남의 향토유산 계승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 광주 이치헌 작가.

영광 불갑요의 강현식 작가와 남원 소현미 작가는 지역 밀착형으로 도자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귀촌 작가의 모범 사례로 삼기에 충분하다. 광주 흙이야기공방의 이치헌 작가와 나주 남천요 유영대 작가는 참신한 디자인과 진취적인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 작가들이다. 담양 시나위공방의 남태윤 작가는 20여 년 동안 산골에서 은둔형 작가로 있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경우에 해당한다. 보성 청광도예원의 김기찬 작가 역시 지역 밀착형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작가는 토속음식점과 도예공방을 20년 이상 겸업하면서 안정된 도자 공방을 경영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 보성 김기찬 작가.

이번전시는 또 각자의 개성과 소비자를 향한 맞춤형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대작가들의 성향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특히 각 지역의 도자기 역사와 지역적인 특색을 자신의 작품 세계로 반영 발전시키고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대천 작가는 남종화 기풍의 장식을 백자에 구현하고, 김문호 작가는 무안분청사기의 현대적 발전에 앞장 서고 있다. 정기봉 작가는 해남의 오래된 녹청자 기법을 재현하는데 집중한다. 차도구를 전문으로 하면서 무등산의 자연을 형상하는 이치헌 작가와 원불교의 원(圓)을 문양으로 이용하는 강현석 작가의 경우도 특색이 있다. 옻칠과 난각 등 난이도 높은 작업은 유영대 작가의 전문이다.

▲ 영광 강현식 작가.

이번 전시는 본래 남도차실풍경으로 기획되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도자기 중심으로 규모를 줄이고 주제를 변경해서 열리는 전시이다.

▲ 담양 남태윤 작가.
▲ 나주 유영대 작가.
▲ 남원 소현미 작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홍보 위주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아홉 작가의 남도 도자기 작품을 서울에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비록 홍보 위주로 전시되지만, 이후 현재의 긴장된 국면이 지나면, 남도 여행에 ‘도자기와 함께 하는 남도문화’를 추천하겠다는 것도 이번 전시 의도 가운데 하나이다. 도자기를 매개로 한 남도의 자연과 문화 탐방인 셈이다. (무료관람, 화요일~일요일 10:30~18:30, 월요일 휴관, 문의: 02-747-5634)

 


이명규 기자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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