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어느 날 골동 보이차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게 되었다. 급격히 늘어나는 수요에 못 미치는 한정된 수량은 그 가격이 상승할 밖에 없었다. 골동보이차는 이렇게 전설이 되어 일반적인 보이차 애호가들은 마실수도 만질 수도 없는 존재가 되었다. 중국 역시 차 문화의 보급에 따라 보이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다보니 시장은 신차의 투자로 이어졌다. 골동보이차 가격 상승으로 보이차 투기로 활발해지면서 수많은 문제점들이 생겨난다. 보이차는 출시되자마자 가격이 몇배나 상승되기도 하고 있다. 품질이 급격히 좋아지거나 그렇다고 공급에 의한것도 아니며, 골동 보이차처럼 발효가 이루어진것도 아닌데 말이다.

보이차는 세월이 지나면 발효가 되어 품질이 좋아지면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로 맹목적 투기를 하는 새로운 보이차 시장이 형성되었다. 골동 보이차에서도 일부 몇종을 제외 한 모든 차가 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른 건 아니다. 2019년 7월부터 차와문화, 이루향서원, 명가원은 손을 잡고 보이차 감별을 주제로 한 골동보이차 품감회를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광주, 진주, 부산 등 지역으로 오가며 품감회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차회의 흐름을 바꾸었다. 보이차품감회로 전국의 보이차 애호가들을 만나면서 보이차 실체에 관한 부분에서 많은 정보 오류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가장 필요한 소장과, 소비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으며 보이차를 보관하면서 명확한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보이차의 소장은 명확한 목적을 두어야 한다. 발효를 목적으로, 혹은 신차의 특성인 향을 즐길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선택부터 하여야 한다. 골동보이차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차는 여러 조건이 있다. 생모차로 긴압한 차 중에서 맛에서 바디감이 풍부해야 하며 차를 생산한 차창이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호급차, 인급차 이후 숫자급차에서는 맹해차창에서 생산된 차만이 가격 상승폭이 높다. 맹해정창과 중소차창에서 만든 차를 구분하기 시작된 것은 골동보이차의 가격이 폭등한 2000년 이후다. 2000년을 전후하여 유통 될 때부터 맹해정창의 차가 가격이 비싸고 중소차창에서 생산된 차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였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저렴한 가격의 차들이 많이 유통 된 것이다. 그때까지는 차창을 구분하지도 않았고 그 구분할 수 있는 정보도 부족하였으며; 생산 시기를 구분하는 정보도 많이 왜곡되어있었다.

보이차는 출발점이 중요하다. 소장과 소비에 대한 목적의 출발점이다. 소비는 가격대비 품질 좋고 맛이 풍부한 차, 소장은 향후 가격 상승이 될수 있는 차를 선택해야 수년 후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골동보이차 품감회를 진행하면서 보이차에서 금기되어 있는 습도에 대한 오해와 온도에 관한 부분 등 보이차 발효에 관한 기타 여러 가지 솔직한 견해를 나눌 수 있었다. 보이차 시장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보이차의 대가라고 자칭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런 불확정한 지식과 정보로 또 잘못된 투자가 부지기수로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골동보이차 시장은 많이 투명해졌다. 품질에 대한 가치평가, 생산시기에 대한 오류, 보관에 의한 가치의 변수 등 많은 투명해진 시장 정보들을 전문가들과의 소통, 경매시장을 통해서도 알아갈수 있다. 보이차품감회를 하면서 보이차 애호가들과 시장의 많은 정보들을 공유하고 보이차에 대한 문제들을 호환하면서 참석한 차인들의 호평에 지방을 다니는 힘겨움도 많은 즐거운 여행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로 잠시 멈추어진 품감회 만남이지만 곧 꾸준하게 품감회를 진행하면서 좀 더 믿음 속에서 함께 하는 바른 차생활과 투자를 하는 골동보이차 시장에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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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원 김경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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