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모든 인간에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던져줄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나한은 마음의 희망을 나른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나한은 모든 사람들에게 지워진 마음의 짐, 물질의 짐을 가볍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담재 허경혜의 '나한'
희망은 모든 인간에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던져줄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나한은 마음의 희망을 나른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나한은 모든 사람들에게 지워진 마음의 짐, 물질의 짐을 가볍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담재 허경혜의 '나한'

몸과 마음을 꽁꽁 싸매는 추운 겨울이다. 겨울은 침묵의 시간이다. 침묵은 입을 닫고 귀를 닫고 마음을 여는 새로운 길이다. 침묵 속에 피어나는 고요한 은둔의 외침이 있다. 무념무상의 세계가 열린다. 희喜. 노老. 애愛. 락樂의 오욕칠정속에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게 무념무상의 세계는 없다. 아니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걸 배우고 느끼고 겪어본 후의 깨달음이다. 인간은 늘 후회 속에 살아가는 존재다. 그것이 인간이다. 나약한 존재라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 나약함을 이기기 위해서 때론 위선을 숨기고 산다. 권력자들은 더욱 위선을 드러내고 산다. ‘나 원래 뻔뻔해’ 세상에 묵시적으로 선포하며 제 이권을 당당히 챙긴다. 그 과장된 위선을 권력 주위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면서 덩달아 치켜세운다. 그리고 함께 몰락의 길을 간다. 인간은 몰락할 때 자책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 그러나 그 추락속에 남겨둬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희망이다. 희망은 모든 인간에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던져줄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나한은 마음의 희망을 나른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나한은 모든 사람들에게 지워진 마음의 짐, 물질의 짐을 가볍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담재 허경혜 작가는 <흙 사람 시리즈>로 우리시대 잃어버린 가족들의 얼굴을 담아내왔다. 허경혜 작가는 자본주의와 디지털에 묻혀버린 우리시대의 다양한 얼굴들을 나한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시대 다양한 얼굴을 담은 나한은 우리시대 잃어버린 희망의 등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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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재 허경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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