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백자의 향연이 펼쳐지는 도예전이 열린다. 다양한 백자작품을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도예가 신경희 ‘白의 선율’전이 오는 11월 7일부터 20일 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 역시 백자를 중심으로 한 ‘白’. 신경희 도예가는 이번전시에 대해 “흙속에 묻힌 백자의 ‘밝음’은 제가 추구하는 삶의 선율 같은 것입니다. 밝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흔들림은 무척 지난한 고통을 수반한 선율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지나 탄생한 것이 이번에 선보이는 ‘白의 선율’입니다.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더듬더듬, 한 발짝 한 발짝 빛을 향해 조용히 숨죽이며 걸었습니다. 그 길의 끝에 밝음이 있었고, 백의 선율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제 흙속의 삶속에서 피워낸 작은 꽃, 백의 선율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힌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는 보듬이와 다반을 비롯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백자접시들이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백자보듬이. 양각기법을 사용한 백자보듬이는 맑고 투명한 영청백자의 느낌과 불안한 우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담아주는 듯한 편안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다양한 형태의 다반과 접시들도 마찬가지다. 제주오름의 부드러운 선을 자연스럽게 잡아낸 것 같은 접시들은 마치 날갯짓을 한 것처럼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용도 또한 다양하다. 작은 접시들은 다반으로 큰 접시들은 과일과 음식을 담아둘 수 있고, 집안 풍요롭게 하는 오브제로도 쓸 수 있게 했다.

이번전에서는 또 그동안 꾸준히 선보였던 백자차호와 백자합등 기존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신경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러분들과 새롭게 만나는 선율들이 있습니다. 보듬이와 다반을 비롯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접시들을 선보입니다. 백의 선율을 담은 다양한 백자의 차 살림들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만추의 계절 .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만나는 백의 선율들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갤러리민 _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81길 20. 02-546-5772. 오전10:0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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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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