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차인들이 한반도 최남단 해남에서 해남전국차도구공모전, 전국다식경연대회 찻자리 경연 등 다채로운 차 행사를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차인들의 큰 잔치인 초의문화제가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초의와 차한잔”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18일 전야제는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디노’4인조 그룹밴드와 땅끝 색소폰동호인, 향토가수 박동인씨의 ‘해남고구마’노래 등이 울려 퍼지며 국화 향기속의 가을밤 찻자리가 마련된다. 군민광장과 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오후 4시 최한선 교수의 인문학 강의를 시작으로 시작되는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는 차시 낭송과 군 관내 6개 단체 차인들이 직접 찻자리를 꾸민다.

19일 본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관내 사회단체와 전국 다인들이 참여해 화합한마당 차담을 나눈다. 일지암 유천수를 떠서 항아리에 짊어지고 내려온 찻물로 해남다도대 학생들이 직접 끊여 초의스님 영정에 헌다를 하게 된다. 전국 전주,진주,광주,순천,목포,강진,보성,영암 등 20여개 차 단체들이 참여한 들차회는 참가자들의 입과 눈을 향기롭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1시부터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사)보성소리마당 한정하 명창을 비롯해 그 수제자들이 가야금과 장구, 태평소, 아쟁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1시30분부터는 한국차문화협회 전남지부 회원들의 규방다례시연, 박방영 작가의 서예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오후 2시에 열리는 기념식에는 해남다도대학 다인들과 원로다인들이 참여해 초의선사 영정에 향,등,차,꽃 등을 올리는 육법공양과 먼저 가신 다인 109인을 추모하는 ‘선고다인 헌다례’가 진행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차도구공모전과 전국다식경연대회에 입상한 작품을 전시하고 들차회에 참석한 차단체에게 심사를 통해 시상하는 등 기존 차 행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장인 해남다인회 정진석(77)회장은 “처음으로 전국차도구공모전과 전국다식경연대회를 마련했으며 찻자리에 참여한 다인들을 위해 푸짐한 선물과 시상을 통해 전국 최대의 다인들의 잔치가 될 것이다. 초의문화제를 통해 우리차를 보급하고 초의스님의 다선일미 사상을 전파해 밝고 따뜻한 이웃의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는데 큰 역할이 될 것이다. 전국 차단체들이 정성스런 찻자리를 마련하고 다식을 푸짐하게 준비한 가운데 지역출신 국악인들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연주도 함께하며 차향기 가득한 가을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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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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