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찮게 접한 방탄소년단 소식을 접했다. 사찰에서 찍은 시리즈 사진을 보고 젊은이들이 따라서 같은 장소 같은 포즈를 취하여 sns를 통해 공유한다고 한다. 방탄소년단 덕분에 불교의 이미지가 홍보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또 다른 하나의 뉴스는 경남도청 의회 회의실에서 세계차문화 엑스포 추진위원회가 발족 되었다는 소식이다. 추진 위원들이 어떻게 심사되고 평가되어 추대 되었는지는 모르나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 또한 아쉬움이 많았다. 타이틀이 동네 잔치도 아니고 명색이 세계차문화엑스포라는 이름으로 발족하는 추진 위원회라고 하는데 좀 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추천되어 참여했으면 한다.

몇 해전 나는 봄 날 찻잎을 딸 때 마다 입 버릇 처럼 하는 말이 있었다. 중국차가 장악한 우리나라 차 시장에서 우리나라 농산물로 만든 우리차가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고 밀려서 이름도 못 내 거는 일이 안타까워서 아이디어를 냈다. 차농들이 힘을 합쳐 인기절정에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를 동원해서 tv 광고 한번만 나가는 일이 있으면 차시장의 판도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상상을 해 본적이 있다. 지난해 인기가수 이효리씨가 요가를 하면서 보이차를 마시는 모습이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 되면서 보이차 돌풍이 일어 난적이 있었다. 젊은 청년들도 차를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불행이도 중국 보이차를 홍보 해 주는 모양새가 되었다.

우리 차가 점점 차인들로 부터 점점 멀어진다는 하소연만 들리지 차를 잘 만들어 우수한 품질의 차가 만들어 졌다는 희소식은 눈을 씻고 봐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차씨를 심고 풀을 매어주며 차 농사를 짓는 일과 차를 만들고 연구하며, 차 문화를 알리며 강의하는 역할까지 안 해 본 것이 없다. 그 와중에 안타까운 일은 차농들의 고충과 고민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차 문화 단체활동들과 정부의 미진한 정책이다. 진심으로 차 문화를 아끼는 일보다 어떤 단체에 명예와 이름 내는 일에 눈 먼 사람들이 다투며 경쟁하고 있다. 차문화 단체란 이름표만 달고 앉아 권위만을 누리려고 하는 행태가 우리 차문화와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우리차에 대한 절대적인 사명감과 우리차에 대한 확신이 부재 된 곳에서는 제 아무리 노력해도 차농들의 어려움을 극복 해 줄 수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 차 잎으로 중국차 맛 흉내를 내려고 몇몇 차 만드는 사람들이 시도해서 상품을 선보였다. 애시당초 종자가 다른데 아무리 흉내 낸다고 중국에서 만들어진 청차나 무이암차 맛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우리 차잎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우리고유의 차를 만들어 내는 일에 더욱 연구하고 매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 어렸을 때 부터 차 문화에 대한 습관 익힐 수 있는 교육제도 활성화도 매우 중요하다. 근자에 들어서서 많은 이들이 차를 마시게 하는 것 보다 지나친 의식과 예절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차 문화에 접근 할 수 없도록 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차 문화가 기성세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진심으로 우리 차를 사랑한다면 차문화 단체를 이끌고 있는 기성차인들이 젊은 청년 차인들에게 자리를 공유하며 권한을 나누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시대의 문화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 된다면 그 문화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외면 당 할 수 밖에 없다.

방탄소년단의 사찰 탐방 시리즈 사진을 담은 뉴스와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렸다는 세계차 엑스포 추진위원회 발족식 기사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다. 보여주기식 문화가 아닌 가정과 직장에서 일상처럼 차를 마시고 실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일에는 애국애국 하면서

다른 먹거리는 우리 농산물을 외치면서

우리차는 보이지 않고

보이차 이야기만 들리는 오늘의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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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다연 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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