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 무엇이 중헌디?’ 남도 차문화 특강 성료

산화에 따른 한국 차 구별 기준 명확히 제시 이명규 기자l승인2018.12.03l수정2018.12.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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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이종범)이 지원하고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소장 최성민)가 주관하여 지난 7일부터 한국 차의 메카인 전남 장흥 해남 강진에서 실시된 ‘남도 차문화 특강-한국 차 무엇이 중한디?’가 연인원 360명이 수강한 가운데 30일 막을 내렸다.

이번 강의에 대해 수강생들이 낸 강의평가서를 보면 “한국 차의 본질과 차별성에 대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참신한 내용이었다.” “한국 다도를 중국이나 일본 다도에 앞서는 ‘수양 다도’로 해석해 한국 차문화의 특장점을 간추려냄으로써 이에 기반한 한국 차 부활의 길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심각하게 오해돼 온 산화차와 발효차의 원리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게 되어 한국 수제차 제다에 큰 도움이 되었다.” “차에서 향이 왜 중요하며 왜 차를 마시는지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는 평가들이 주를 이루었다. 또 이번 차문화 특강에는 국악과 서양음악 중 ‘수양 음악’의 진수들을 골라 ‘한국 수양다도 음악’ 강의를 곁들여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차문화 특강은 사양길에 놓인 한국 전통차(야생 수제차)와 전통차의 문화적 초석인 참다운 한국 다도의 확립을 위해 현재 한국 차 쇠망의 원인 진단과 대안 제시에 초점을 두었다. 첫째, 한국 차가 일반 음료수 및 외래 차류와 차별되는 우월적인 문화적 정체성으로서 한재寒齋 이목李穆의 『다부』와 초의 선사의 『동다송』에 표출된 ‘다도’를 동양사상 수양론의 기론氣論에 이론적 기초를 둔 ‘한국 수양다도’로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둘째, ‘차의 종류’ 구분과 관련하여 한국 차계에서 ‘발효차’류로 곡해되고 있는 ‘산화차’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이에 따른 차 종류 구별 기준을 새로 제시하였다. 셋째, 한국 전통 수제차 제다의 핵심을 덖음 녹차 제다로 보고 차의 4향인 진향(眞香) 순향純香 청향淸香 난향蘭香을 모두 녹차 완제품과 차탕에 보전해 내는 구체적인 수제 녹차 제다법을 제시하였다. 넷째, 한국 전통차와 차문화 왜곡의 한 원인인 ‘차 명인 제도’ 및 상업성 위주 각종 대규모 차 관련 행사의 무분별한 난립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번 남도 차문화 특강에서 수강생들은 특히 ‘일본 다도’를 능가하는 ‘한국 수양다도’의 제시, 한국 차의 종류 구별 기준 제시, 차향(茶香) 보전을 위한 녹차 제다의 목적과 방법 등에 큰 호응을 보였다. ‘한국 차의 종류 구별’에서는 그 기준을 ‘산화의 정도’에 두고 ‘녹차 → 백차 → 황차 → 반 산화차(종래 반발효차 또는 청차라고 했던 것) → 홍차 → 흑차(후발효차)’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즉 모든 차는 크게는 녹차와 산화차로 구별되고 산화차는 산화 정도에 따라 백차~보이차류인 흑차(후발효차)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녹차와 산화차의 구별 관건은 차의 성분인 카테킨(폴리페놀)의 폴리페놀 산화효소에 의한 산화 및 테아닌(단백질)의 미생물 발효 여부이다. 녹차는 덖음 과정에서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작용과 테아닌의 미생물(발효 곰팡이) 침투를 억제한 것이고, 이후의 산화 정도에 따른 차 종류 구분에서 흑차(후발효차)는 오랜 기간 산화가 심화(흑화)된 뒤에 곰팡이류가 침투하여 발효가 추가된 차여서 ‘후발효차’라고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차문화 특강에서는 차 종류 구분 오류 및 이에 따른 차의 성분 이해 미흡에서 야기되는 차의 기능에 대한 오해를 씻어내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즉 차의 중요한 두 성분 중 폴리페놀(카테킨)은 인체 내에서 항산화작용 등으로 암 예방, 노화 방지, 면역력 증진, 다이어트 효과 등의 건강 증진 효과를 발휘하고, 테아닌은 정신 안정, 집중력 제고 등 정신 수양(다도) 기능을 발휘하는데 산화(폴리페놀)가 진행되고 발효(테아닌)에 이를수록 이런 기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 증진과 한국 수양다도를 위한 한국 전통차(야생 수제차)의 핵심은 덖음 녹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차계 일부의 “차의 냉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차를 덖는다(”수치한다“).”는 주장의 오류를 걷어내기 위해 “『다경』의 ‘味至寒’은 차의 냉한 기운을 말하는 게 아니고, 녹차가 나오기 전 떡차 및 보이차류의 산화차와 발효차가 성행하던 唐代의 기록이어서 차가 냉하다고 하려면 녹차 보다는 산화차나 발효차가 냉하다고 해야 한다.”고 설명함으로써 한국 녹차 및 녹차 제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번 특강과 관련하여 수강생들은 강의 횟수가 너무 짧아 아쉬웠다는 지적과 함께 ‘한국 수양다도’의 이해를 위해서는 ‘동양사상 수양론’ 및 서양철학과의 비교 설명 등 좀더 심화된 내용의 상설 강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이러한 차문화 강의가 현재 사양길에 접어든 한국 차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국 차계 전반 및 일반인들에게도 수강의 기회가 확산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는 이번 차문화 특강 교재인 『남도 차문화의 마음공부법-한국 차의 정체성과 한국 수양다도』를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연락처 (010)3738-9631.


이명규 기자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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