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요 정성환의 차 항아리는 차를 품위있게 익어가게 하는 독특한 묘용이 있다.
박달요 정성환의 차 항아리는 차를 품위있게 익어가게 하는 독특한 묘용이 있다.

경주 최서남단 박달이라는 동네에서 장작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는 박달요 정성환은 차 항아리 명인이다. 차 항아리의 명인이 차를 마시는 계절인 겨울을 맞아 ‘차 항아리’전을 연다. 서울 종로구 계동길 갤러리 차와문화에서 오는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차 항아리전’.

이번 차 항아리전에는 산차를 담는 소형차항아리부터, 보이차를 담을 수 있는 차 항아리, 20kg이상의 차를 담을 수 있는 대형차항아리를 만날 수 있다. 그가 만드는 차 항아리는 다른 차 항아리들과 다르다. 다른 차 항아리들과 다르게 차 항아리 뚜껑이 2개이기 때문이다. 납작한 뚜껑으로 1차 수분을 막아주고, 봉긋하게 높은 뚜껑으로 2차 수분을 막아주어 최상의 차 맛을 낼 수 있게 찻잎을 담아 둘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차 항아리는 보이차를 비롯해 발효차들을 담기에 매우 적절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고 평한다. 그리고 그의 차 항아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정성환 작가의 차 항아리는 전국차인들이 마음을 사로 잡은지 오래 일정도로 널리 정평이 나있다.

그가 만드는 차 항아리와 도자기들의 흙은 3대에 걸친 노하우가 깃들어 있다. 기본토에다 직접 채취한 흙을 떡방아에 빻아 섞어 쓴다. 유약도 마찬가지다.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유약은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쓴다. 정작가의 작품의 장점은 독특한 개성과 보는 사람의 감성을 빯아들이는 자연스러운 흙의 질감이다. 불이 스치는대로, 나무타고 나오는 재가 작품ㅇ 올려져 자연유약이 되어 각자의 색을 내는대로, 자연을 그대로 닮아있기 때문이다. 박달요 정성환은 이번전시에서 개성만점의 다관을 비롯한 다양한 소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달요: 경주시 내남면 박달 3리 1174번지.010.5533.0588.

갤러리 차와문화: 서울 종로구 계동길 103-4번지. 070-7761-7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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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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