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구도자는 기물의 표면에 장식을 하면 유약이 소성과정중에 쉽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정교한 그림을 그리등 작업을 할 수 가 없다. 그래서 기물표면에 장식기법을 수채화 물감을 풀듯 추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저는 그동안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락구작업을 해왔다. 원시의 비경을 잘 간직한 창녕 우포늪의 세계, 나의 작업장 정원인 비슬산의 사계, 남해안의 다도해, 동해의 일출과 서해의 일몰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다. 한국의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의 변화와 진지함을 작가의 철학으로 재해석하여 지금까지 표현해오고 있다.”

양동엽은 한국적인 락구 세계를 독자적으로 개척했다. 그래서 그 이름도 해동락구海棟樂邱로 작명을 했다. 해동은 바다 ‘해海’, 용마루 ‘동棟’,으로 바다와 같이 넓고 넉넉한 포용력과 도자기들 중 으뜸가는 것 중 하나라는 뜻을 담았다. 락구의 구는 대구를 뜻하고 있다.

“한국에서 락구를 시작한지는 약 40년 정도이니 매우 일천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고화도의 도자기를 주로 제작하고, 저화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유로 락구에 대한 관심이 적다. 그러나 락구 역시 우리가 개척해야할 도자의 한 부분이다는 점에서 앞으로 점점 많은 도예가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락구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해동양동엽락구 초대전은 서울 강남구 갤러리민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81길 20. 02 -546-5772.

한국도예아카데미. 양동엽작가.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 6길 20.053-616-0105. 010- 3806-3945.www.haedongrakucera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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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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