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잡지인 <차와문화> 11-12월호가 출간됐다. 이번호에서는 400년동안 그 역사를 이어온 일본남부철기의 대표적인 명가인 스즈키 모리히사 공방을 다뤘다. 70가지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주전자 하나가 만들어지는 스즈키 모리히사의 장인정신과 기술력, 다도의 전통적인 작품부터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국현대의 다법을 만들어가고 있는 숙우회의 해선도 만나볼 수 있다. ‘해선海漩’의 행다법을 소개하자면 해선은 바다의 소용돌이다. 세 사람이 팽주와 손님의 역할을 서로 바꾸어가며 차를 다리고 마시는 역동적인 행다법行茶法이다. 주객主客이 바뀔 때 세 사람이 소용돌이치듯 동시에 움직이며 자리 이동을 한다. 한 순간이라도 다법의 순서를 놓치면 간극間隙이 생기고 흐름이 깨어지고 만다. 지극한 집중이 요구되는 동적動的인 차 수행법이다.
자사호 컬렉션과 명호의 조건에 관해 다루고 있는 ‘옛 자사호의 미학’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필자는 명호의 조건 첫 번째로 최고의 흙을 두 번째로 장인의 최고의 솜씨를 꼽았고, 대체불가한 희소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오무향갤러리에서 개최한 꽃꽂이 특강도 다루고 있다. 스기 겐타로의 ‘만향指路’에서는 명상을 하듯, 선을 하듯 묵언속에서 피워낸 꽃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이밖에도 임창지구의 차주차, 병차, 죽통차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내 맘대로 보이차 품평기’,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가는 다회를 다룬 경헌의 청년청담 이야기, 일본차문화의 모든 것을 담아낸 새로쓰는 일본 차문화, 우리시대 그릇이 보듬이에 대한 것을 소개하고 있는 차를 담는 그릇이야기등 다채로운 읽을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구독문의 070-7761-7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