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도, 책거리, 화조, 산수 등 조선시대 민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과 광주은행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김세종민화컬렉션 - 판타지아 조선 Fantasia Joseon>을 개최한다.

이번 판타지아 조선전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문자도, 책거리, 화조, 산수, 삼국지, 구운몽, 까치호랑이, 무속화 등 민화만을 집중적으로 수집한 김세종 컬렉터의 소장품 중 70여 점을 엄선하여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와 화를 아우르는 필묵의 전통이 계승되면서도, 조형적 창신성, 공간과 시각의 자유로움, 해학과 포용이 담긴 민화만의 미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조선시대 봉건질서의 해체와 전환현상을 정확하게 담아낸 조형언어로서 민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민중이 그린 우리 그림’이라는 이유로 소박함만 부각하는 일부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되었던 <조선 궁중화·민화 걸작-문자도·책거리>전시에 이은 예술의전당의 두 번째 민화 전시로 국립아시아전당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입장권은 3천원에서 8천원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sac.or.kr와 대표번호 580-1300으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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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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