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茶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동네에 작은 티룸이 자리를 잡는가 하면 카페에서도 속속 새로운 티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여전히 차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녹차, 홍차, 백차, 우롱차, 황차, 흑차 등 복잡 미묘하게 종류도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미리 갖춰야 할 도구도 만만치 않아 보여 부담스럽다는 게 그 이유다. 그렇다보니 건강을 위해 차를 마시고 싶어도 막상 카페에 가서 주문할 때는 익숙한 커피 메뉴만 읊는 일도 종종한다.

『 카페 베리에이션 티 101』은 차를 시작하고 싶지만 아직은 낯설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이제는 차에 또 다른 재료를 믹스하는 새로운 흐름의 차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겠다. 이제 ‘공부 차(茶)’ 말고 ‘즐기는 차(茶)’로 차 세계에 입문해보자. 가장 대중적인 녹차, 홍차, 허브티를 베이스로 간단한 재료 몇 가지를 섞어 만드는 베리에이션 티가 좋은 가교가 되어줄 것이다.

『 카페 베리에이션 티 101』를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책속에서 복잡하고 난해한 레시피는 찾아볼 수 없다. 책 속 모든 레시피는 하나의 공식으로 귀결되는데, 바로 VARIATION TEA = BASE + LIQUID + SYRUP + GARNISH이다. 녹차, 홍차, 허브티 중 베이스 티를 고른 뒤, 우린 티를 어떤 액체류와 섞고 어떤 시럽으로 맛을 낼지, 마무리 장식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책에 실린 101가지 레시피는 오랜 기간 티 믹솔로지스트로 활약해온 저자가 현장에서 수없이 맛보며 완성한 메뉴들이다. 카페 베리에이션 티, 당신을 새로운 차의 향과 맛의 세계로 안내한다.

책의 앞쪽에는 ‘베리에이션 티는 어떻게 구성되는가?’를 담아 한눈에 베리에이션 티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도왔다. 이어 베이스, 리퀴드, 시럽, 가니시별로 각각의 대표 재료를 소개해 활용도를 높였다. 위의 공식만 잊지 않는다면 누구나 색다른 나만의 베리에이션 티를 만들 수 있다.

평상시 시중에서 구하기도 쉽고 대중적으로 즐기는 티를 베이스로 삼았다. 녹차, 홍차, 허브티가 그 주인공. 각각 잎차, 티백, 가루 등 다양한 타입의 티를 우리거나 섞거나, 또는 액체에 직접 넣고 냉침해 베리에이션 티의 베이스로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었다. 녹차, 홍차, 허브티의 종류, 우리는 법, 베리에이션 특징, 어울리는 재료 등도 함께 소개한다.

총 101가지의 베리에이션 티 메뉴를 담았다. 녹차와 홍차, 허브티를 베이스로, 베이스에 주스, 유제품, 탄산수를 각각 더해 새로운 아이스티와 밀크티, 스파클링티를 만든다. 101가지 메뉴 중 같은 재료로 뜨겁게 또는 차갑게 즐길 수 있는 11가지의 메뉴는 이 책의 또 다른 특별함이다. 책에 소개된 101가지 메뉴 중에는 카페에서 한두 번 맛을 봤을 법한 메뉴들도 눈에 띈다. 카페의 인기 메뉴를 저자 방식대로 구현해 레시피로 풀었다. 재료부터 레시피까지 의외로 간단해 언제고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음료 맛을 결정짓는 11가지 홈메이드 시럽 만들기도 잊지 않았다. 과일시럽, 허브시럽, 향시럽에 나눠 상세한 과정컷을 함께 넣어 누구나가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시럽별로 만들 수 있는 음료 메뉴 리스트로 소개해 활용도도 높였다. 도서출판 수작걸다. 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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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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