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굉장한 식도락가이자 술꾼이었다. 게다가 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자신의 식욕을 최대한으로 만끽했다. 그의 책들은 때로는 호화롭고 더러는 소박한 음식으로 채워져 있어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식감과 맛, 냄새가 입안에 남아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그는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허구를 만들어냈으며, 그런 허구 속 인물의 생생한 윤곽을 다듬는 것은 다름 아닌 그들이 먹고 마시면서 분투하는 세부 묘사들이었다.은 소설 속 문장과 일화를 통해 요리와 술을 예술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헤밍웨이의 작품과
400년이나 지난 지금 왜 다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가? 이에야스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센고쿠 3대 영웅이지만 두 영웅과는 달리 극적인 인생 역경이 없어서인지 세간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천재적인 지략을 통해 천하를 움켜쥐었으나 부하의 반란으로 스스로 자결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노부나가와 일개 비천한 농민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을 통일한 히데요시와 달리 이에야스는 요시모토의 보호 아래 인질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외에는 평범 그 자체였다.이에야스가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평
24컷, 36컷짜리 필름을 장전하던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또다시 스마트폰으로 바뀐 시대를 지나왔다. 자연스럽게 사진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용도에서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용도로 쓰임새가 바뀌었다. 사진은 이제 언어가 되어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상의 소통 수단이 된 것이다. 하지만 사진이 일상화될수록 ‘좋은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은 모호해지기만 했다.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는 단순히 사진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사진이 왜 우리에게 필요하며,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보여 주는 안내서와
“30년이라는 긴 세월은 기형도라는 이름을 잊게 만들기보다는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어떤 문학, 어떤 이름들은 망각을 향해가는 시간의 힘을 거슬러가는 기이한 힘이 있다. 그 힘을 만든 것은 기형도 시 내부의 뜨거운 생명력이며, 기형도라는 이름과 함께 30년을 보냈던 익명의 독자들이다. 저 30년 동안 새로운 독자들이 나타나 기형도 시를 새로 읽었고 다시 읽었다. 기형도의 시는 잊히기는커녕 끊임없이 다시 태어났다. “추억은 이상하게 중단된다” (「추억에 대한 경멸」)라는 그의 문장과는 달리 기형도의 추억은 중단된 적이 없다. 30년
소설가 김훈의 신작 산문이 출간되었다. 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원고를 쓰는 우리 시대의 몇 남지 않은 작가, 김훈. 지금까지 작가 김훈은 이순신의 칼과 우륵의 가야금과 밥벌이의 지겨움에 대한 글들을 모두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 써왔다. 이제 그가 스스로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연장鍊匠인 ‘연필’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여는 신작 산문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책 서두에 이렇게 썼다.연필은 내 밥벌이의 도구다.글자는 나의 실핏줄이다.연필을 쥐고 글을 쓸 때나는 내 연필이 구석기 사내의 주먹도끼,대장장이의 망치, 뱃사공의 노를닮기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원장 정승호)에서는 콤부차 DIY의 길라잡이 도서가 될 『the BIG BOOK OF KOMBUCHA _ 콤부차』를 오는 6월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콤부차의 시작인 발효, 스코비SCOBY(공동 배양균체) 만들기, DIY 도구로 콤부차 만들기에서부터 콤부차를 우리는 과정, 착향, 양조, 여과 등의 기술과 스무디, 탄산음료, 스프리처 등 콤부차를 사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료, 그리고 팬트리 스테이플, 스낵, 샐러드, 소스 등 콤부차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음식 등을 직접 따라해 볼 수 있게 상세하게
이 책의 저자 닐 게이먼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시대 최고 스토리텔러다.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많은 이야기들은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깊은 상상력과 지적인 즐거움을 제공했다. 그의 최신작인 이 책 《북유럽 신화》 또한 출간 즉시 영미권 주요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했고, 37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북유럽 신화 읽기’ 열풍을 일으켰다. “북유럽 신화의 다양한 판본 가운데 가장 쉽고, 재미있고, 매혹적인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은 이 책은 인류의 상상력과 역사, 문화가 북유럽 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기록의 나라’ 조선은 왕이 사망하면 그가 재위하는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의 기록을 엮어 실록으로 남겼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70여 년 동안 시간순으로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록한, 1893권 888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역사서다. 과연 ‘기록의 나라’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사正史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실록 밖에도 역사는 존재한다. 성리학의 도입과 함께 학문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대부들은 방대한 저작물을 양산해냈다. 시와 수필, 상소, 행장, 비문 등 형식이 다양할
청나라는 여진족(만주족) 누르하치(1559∼1626)와 그의 후손들이 건국한 중국 최후의 봉건 왕조이다. 인구가 100만 명도 안 되는 소수 민족이 어떻게 1억이 넘는 한족 왕조,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중원의 주인이 되었을까. 더구나 명군은 수백만 대군과 조총, 서양에서 수입한 홍이포 등 첨단 무기로 무장한 반면에 청군은 팔기병 조직이 전부였던 상황에서, 청나라의승리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최고지도자는 무능하고 황음무도한 생활에 젖어있으며 관리들은 부패하고 가렴주구를 일삼으며 지식인들은 실질을 숭상하지 않고
인간은 술을 빚었고, 술은 인간을 만들었다!.《술에 취한 세계사》(원제 A Short History of Drunkenness)는 영장류 조상이 살던 때로부터 금주법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술 사랑을 때로 직접적으로 때로 우회로를 통해 탐색한다. 그 과정에서 생겨난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해소한다. 사람들은 무엇을 마셨는가? 얼마나 많이 마셨는가? 누가 술을 마셨는가? 왜 마셨는가? 이러한 질문들의 답을 읽으면서 우리는 신석기 시대의 주술사가 영혼의 세계와 소통하려고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 들이 어떤
한국차문화및 산업발전 융합전략수립 워크숍이 열린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연구소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전남 보성군 봇재 2층 봇재홀에서 차 생산자단체, 차 농업인, 차문화계, 차산업계등 관련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차문화산업융합젼락 수립 워크숍을 개최한다.첫째날인 14일 오후1시에는 황주홍의원의 축사로 개회식이 열린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워크숍은 제주대학교 송관정 교수를 좌장으로 성균관대학교 김세리 박사가 ‘ 차 문화의 인문학적 가치와 그 지향점’, 농림축산식품부 지수아 사무관이 ‘차문화및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
이 책에는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나물에서부터 산이나 들에서 채취할 수 있는 귀한 나물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나는 산나물, 들나물, 밭나물로 만든 건강한 나물요리 182가지의 요리법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나물겉절이, 나물무침, 나물볶음, 나물부침, 나물튀김, 나물장아찌는 물론, 나물국과 나물찌개까지 나물의 다양한 요리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책에는 어려운 요리 용어를 쓰지 않고, 쉽고 친절한 말로 설명하였으며, 밥숟가락과 종이컵만 있으면 맛있는 나물 요리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요
진정한 리더는 사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예로부터 세상을 발전시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 위대한 군주들의 공통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의 문제이다. 인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재를 어떻게 얻고 어떻게 존중하는가 하는 용인술이 중요하다. 좋은 인재,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포용의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정관의 치’로 칭송받고 있는 당 태종은 정적의 편에 서서 자신을 죽이려고 한 위징을 포용하고 발탁했다. 제나라의 환공도 반대편에 섰던 관중을 재상으로 등용하여 제나라를 튼
좋은 글은 마음을 맑게 한다. 그래서 마음을 치유한다. 시인의 글답지 않게 형용사와 부사를 자제한 문장들, 눈앞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독자를 ‘몰입’시킨다. 재치와 웃음이 담긴 문장들,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한 편 한 편 완결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책을 덮은 후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때로는 깊은 숨을 내쉬느라,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고 살아갈 날을 내다보느라 페이지 넘기는 손이 드문드문 멈출 때도 있다.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새처럼 책갈피에서 숨쉬는 떨림과 울림이 있다. 저자의 인생 여정이 담긴 글인데도, 읽는
한국차문화를 선도해온 (발행인 남정숙)가 201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돼 전국 각계각층에 배포된다. 국내외의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담은 3-4월호도 출간됐다. 이번호의 특집은 깨진 찻그릇을 수리하는 일본 킨츠키에 대해 다뤘다.옻칠해 수리하고 금으로 장식해 깨진 찻 그릇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재발견해내는 킨츠기에 대해 소개한다. 다음은 중국에서 자연미를 되살린 목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물목소 공방이다. 물목소 공방에서는 오랜 세월속에 자리잡고 있는 나무의 자연스러운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잡지인 차와문화 신년호가 발간됐다. 2019년을 맞아 새로운 읽을 거리가 준비됐다. 그 첫 번째는 보이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는 보이차 인문학. 보이차의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보이차의 모든 것을 알아 볼 수 있는 코너다. 두 번째는 차 인문학의 선두에 서있는 정다인의 다사만사. 정다인의 다사만사는 젊은 차 인문학자가 본 차의 근본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전망이다. 세 번째는 성균 예절 차문화연구소 김세리 소장의 차 사물인문학. 김세리 소장의 차 사물인문학에서는 차과 연관된 자연과 기물들에
문학동네가 소설가 윤흥길의 등단 50주년에 맞춰 신작 장편소설 『문신』을 출간했다. 『문신』은 『장마』 『완장』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으로 현대문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윤흥길이 20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로, 집필부터 출간까지 무려 20년이 소요된, 총 다섯 권에 달하는 초대형 장편소설이다. 올해 1권부터 3권까지 출간되며 4권과 5권은 2019년 출간 예정이다. 일본 식민통치하에 놓인 대한제국. 산서(山西)의 천석꾼 대지주 최명배는 기회주의적인 인물이다. 일제가 조선인들을 수탈할 때 기회를 잡아 막대한 부를 쌓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징편소설 『연금술사(Alquimiste)』가 최정수씨의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조형해 낸 『연금술사』는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만 중요한지를 증언하는 고귀한 성서이며, 진정 자기 자신의 꿈과 대면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축복하는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이다.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가리키는 걸까? 이 작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국립중앙박물관이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을 맞아 연계 전문가를 초청하는 학술발표회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연다. 매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강연회에는 1월 10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심연옥 교수가 ‘고려시대 직물과 문양’,국립중앙박물관 채해정 학예연구사의 ‘고려시대의 금속공예’, 1월24일에는 ‘오스시와 한반도- 고대부터 이어진 친밀한 관계’,일본 오쓰시역사박물관 노리히토 학예연구원, ‘대고려특별전의 기획과 구성’, 국립중앙박물관 정명희 학예연구관, 2월 14일에는 ‘고려시대 제다와 탕법’, 동아시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