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 글에서 표현하는 ‘古주니호’는 반드시 100년 이상의 골동호를 뜻하지는 않는다. 옛 방식으로 흙을 선별하여 숙성하고, 옛 법으로 만들고, 옛 방식대로 굽는다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도 古주니호로 볼 수 있다. 민국시기의 자사호만 하더라도 100년 이내이지만 전통 방식의 古주니호들이 제작되었다. 다만 1950년 이후 제작된 호들에서는 위의 ‘3가지 옛법’ 그대로 만든 古주니호를, 필자는 발견한 적이 없다.우선, 흙이 다르다. 지금도 좋은 주니들은 있지만 100년, 200년 전만 못하다. 질 좋은 주니가 사라져가는 면도 있고,
한 여름 장마가 몸살감기처럼 찾아오는 계절, 모 심기한 논에서 벼가 힘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매미울음 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절에 서 있습니다. 차와 향 전문갤러리 오무향에서는 긴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도자기작가, 다화전문가, 명상음악가 3명의 콜라보로 열린 ‘일본작가 3인전’으로 명명된 이번 전시는 여러가지 이유로 좀 늦어 졌지만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 차 생활에서 다화와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문화관광부 우수잡지인 7월호가 출간됐다. 이번호의 새로운 기획은 ‘옛 자사호의 미학’. ‘아름다운 고 주니호의 세계’란 부제가 붙은 ‘옛 자사호의 미학’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 자사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고 있다. 옛 사람들이 자사호를 황금과 그 가치를 견주었다는 ‘일호천금’에서 부터시작해, 고 주니호 특징인 호취와 호뉴를 보는 법등 우리가 몰랐던 고 주니호 판별법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옛 자사호의 미학’을 연재하고 있는 홍윤우 필자는 “옛 호들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특징은, 부드럽고 순한 자사紫
중국영화 수춘도繡春刀 1편과 2편을 보았습니다. 오랫 만의 멋진 무협영화 였습니다. 은 숙우회 선차 다법입니다. 그런데 영화 중에 청풍淸風 찻집도 나오고 숙우회 주름치마도 나옵니다. 얼마 전에 새로 창작한 숙우회 남자 교복과 거의 흡사한 무사복武士服도 보입니다. 고심 끝에 군복 철릭을 변형(철릭은 상의와 하의가 연결된 원피스형 입니다)하여 선대禪帶를 만들었는데 영화 속 무사의 앞치마와 구별이 안될 정도입니다. 가죽 허리띠까지 ! 사실 가죽
부풍은 1416년(태종16) 10월에 부령현扶寧縣, 別號-扶風과 보안현(保安縣, 별호-浪州)을 합병하여 부령의 부扶와 보안의 안安을 따 扶安縣이라 고쳐 불렀다. 부풍은 현 부안의 옛 이름이다. 부풍은 고유한 지역명이고 鄕茶는 특정 지역의 향토성을 띤 차라는 뜻으로 무장을 의미한다.그런데 현재까지 향차의 해석이 분분하다. 향차는 香茶와 鄕茶로 구분하여 표기할 수 있다. 香茶는 차 이외의 향이 있는 재료를 넣어 만든 차라는 의미이다. 차의 제법에서 나오는 용어다. 鄕茶는 한정된 지역의 공간성을 나타낸다. 특정 지역의 차문화를 기술한 데
천년고도 부여에서 칠월칠석을 맞아 헌다제가 열린다. 부여백제다례원(원장 윤순화)는 오는 8월 17일 국립부여박물관사비마루에서 칠월칠석 헌다제를 진행한다. 12시에 열리는 헌다제에 앞서 부여백제다례원은 시민들을 위한 무료 차시음행사도 개최한다. 부여백제다례원 윤순화 원장은 “천년고도 부여에서 열리는 칠월칠석 헌다제는 유구한 부여의 차문화역사를 되새기는 일이다. 향후에도 부여의 차문화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칠석헌다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백제칠석차문화제는 백제다례원이 부여군·국립부여박물관 및 지역의 유관기관
2018년 6월 17일 밤, 순천 주암에 있는 지방문화재인 600년 고택의 대밭에서 자란 차나무 잎으로 만든 죽로차(비매품)를 시음했다. 처음 포장을 열고 만난 향은 녹차로선 더 이상 구수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도 풋풋함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덖고 비비는데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완급을 조정했음을 뜻한다. 맑음과 중도는 통한다. 찻잎은 대략 20~35mm로 녹차 첫물로서는 큰 편이었다. 찻잎을 얼핏 보면 마치 오룡차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 자세히 보니 녹색이 옅은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40여
갤러리현대는 조선시대 화조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 전시를 갤러리 현대신관, 본관, 두가헌등에서 오는 4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최한다. 화조도는 19세기 후반부터 성행했던 민화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장르로서 현실과 이상세계를 넘나드는 꽃과 새의 이미지 속에 특유의 밝고 따듯한 정서를 담아낸다. 또한 자유로운 구성 속에 꽃으로 형상화된 사랑, 부귀영화, 행복의 염원은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색채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는 화초도, 화초영모도, 모란도, 연
『읽다』는 작가 김영하가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우리 시대의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에 대해 사유하는 이 책은, 우리를 책의 세계로 깊이 끌어들여 정신의 미로 속을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고통스럽게 헤매는 독서의 쾌락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또한 『읽다』는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위대한 작품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특질은 무엇
가드닝 선진국인 영국에서 개최되는 ‘첼시 플라워쇼’는 매년 방문객만 17만 명에 달한다. 세계의 정원 애호가들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이 축제의 장은 유수의 정원 디자이너들이 쇼 가든을 전시해 메달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첼시 쇼는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로 발돋움하는 관문이자, 스타 가드너의 양성소가 되고 있다.이 책은 첼시 쇼의 수상 작가 중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를 선별해 그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전체적인 구성과 구조물과의 조화, 식재 스타일을 화보로 보여주는 국내 첫 번째 책이다.첼시 쇼
국내 유일의 인도사 전공 교수가 들려주는 인도 역사문화정치생활 가이드북. 이미 옛적에 5천 상한을 넘겨 현재 정리 모드인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을 상대로 게시한 ‘인도 질의응답’ 100편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페북을 통한 정치활동으로 유명한 저자이지만 “사람들이 인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판단에서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주제를 매일 100일간 폭풍 연재한 결과물이다. 애초에 기획한 책의 성격은 ‘인도를 여행할 때 두 번째로 읽고 가야 할 책’.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거주자에게 인도는 진지한 교류나 교역 대상이 아닌 이국적인 여
이책은 우리시대의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유산이다. 1천년 중세사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중세컬렉션의 마지막 여정인 것이다. 476년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시작된 중세는 1492년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1천여 년에 달하는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15세기 말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조감으로 본 풍경을 그림으로써 그림의 경계선 너머를 상상하도록 자극했고, 사람들은 지도 밖으로의 행군을 시작했다. 여러 번의 전쟁과 종교 불화 등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졌고, 이 과정에서 근대 국
600년 전통의 이싱 자사는 소박하고 화려한 광택은 없지만 그 명성은 전 세계에서 인정한다. 자사호가 유명한 근본적인 원인은 아래의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자사 작품은 특수 공예품의 한 가지로서 찬란한 기원과 발전 역사를 자랑한다. 수많은 문인아사文人雅士들도 자사를 접하면서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탄생했으며, 자사에 특별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자사는 재질학적으로 매우 독특하다. 철분과 규소 함량이 그 어떤 도자기 원재료보다 높으며, 모래의 질감砂質을 가지고 있지만 가소성可塑性도 탁월하다. 또한 물리적, 화학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옛 선인들은 차를 즐기고 가까이하면 도에 이른다’며 ‘차를 마셔 정신이 맑아지면 시름을 잊고 깊은 밤 용 우는 소리를 듣게 된다.고 했다. ‘용 우는 소리’란 우주의 생명의 소리를 말한다.“차인은 차로 안정과 화목을 찾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도를 밝혀야 한다. 차로 능히 생사를 파악하고 초월의 경지를 이루어야 한다.”옛 조사스님의 말씀이다. 차인은 염불이나 기도 등 종교적 형식을 떠나 차로 번뇌망상을 해소하고 업장을 소멸해야 한다. 차를 자꾸 마시기만 해도 도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그것이 다도다. 관련 의학자나 과학자의 연구결과에
서울 개화사를 창건해 차와 향을 공유하고 있는 송강스님의 차에 관련된 편안한 이야기를 연재한다. ‘사랑하기’란 이름으로 차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송강스님의 허락을 받아 전제한다. 송강스님의 ‘사랑하기’는 현대인들에게 차 생활의 묘미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려주고 제대로된 차 마시기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2017년 봄, 페이스 북 친구이며 다인茶人인 보살님과 거사님이 찾아오셨다. 보이차 동경호를 마시며 맑은 얘기를 나누다 가셨는데, 직접 법제한 녹차라며 선물로 주고 간 우전雨前을 마
는 우리나라 혼합차를 대표하는 차로 잘알려져 있다. 목포대학교 인문학부 연구전임교수인 정서경 박사가 의 잘못된 분석을 바로잡고자 하는 논문을 보내왔다. 비교민속학회 제 63집에 실린 이 논문은 2017년 7월 4일 투고되어, 2017년 7월 14일부터 7월 30일까지 심사위원이 심사하고, 2017년 8월 14일 수정 완료하여2017년 8월 18일 심사위원 및 편집위원회에서 게재가 결정된 논문이다. 본지는 정서경 박사의 논문을 몇회 나누어 싣는다. 본고는 부안의 차문화 기록으로 현존 유일한《부풍향
백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낸 디테일과 감수성이 묻어나는 백자양각전이 열린다. 울산 갤러리 다운재는 오는 7월 3일부터 27일까지 신경희 초대전 ‘백자양각 -화접몽花蝶夢’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는 백자양각. ‘백자양각’은 그동안 국내 다관작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기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양각전에는 ‘백자양각 꽃잎무늬다관’, ‘ 백자양각모란무늬다관’, ‘백자양각꽃잎무늬등잔’등 양각으로 디자인된 다관을 시작으로 새로운 신작인 양각꽃잎무늬등잔등도 선보인다. 신경희작가는 또 양각꽃잎무늬다해, 양
뜨거운 여름을 식힐 백자도구전이 열린다. 강원도 양구백자박물관에서는 여름을 맞아 백자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백자의 여름 차와도구’전시회다.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열리는 ‘차와도구’전시회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허보윤 교수의 기획으로 양구백자연구소 황갑순 소장, 양구백자연구소 한정용 운영위원, 양구백자연구소 김덕호, 이인화 선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서울대학교 석 박사 과정 및 졸업생 22명, 단국대학교 석 박사 과정 및 졸업생 22명이 참여했다. 이번전시에 대해 양구백자
보성군 대표 명품특산물인 보성녹차가 한국소비자협회와 컨슈머포스트가 주최한 ‘2018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지역특산품 부문 4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은 한국을 대표하고 시장을 선도하며 명가명품으로 명성을 쌓은 제품에 대해 브랜드별 전략, 체계, 관리에 관한 전문가 경영성과 평가와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제1호로 등록된 보성녹차는 군수품질인증제, 유기인증 획득 등을 통해 안
고려시대 단차가 재현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17일부터 27일까지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첫 번째 문화행사로는 1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소장의 ‘고려시대 단차의 특징’에 대한 강의가 열린다. 박소장은 이날 고려단차의 제다법을 소개하고 탕법도 공개할 예정이다. 18일에 열리는 두 번째 강좌는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이종민 교수의 ‘고려시대의 도자문화’를 19일에 열리는 세 번째 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 최선주 부장의 고려시대의 불교조각, 20일에 열리는 네 번째 강좌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