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깊이 다가갈수록 머릿속에 자주 떠오르는 질문은 ‘내 삶에 의미가 있는가’다. 자기 삶에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면 타인의 위로와 포용도 별 의미가 없다고, 반드시 스스로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파머는 생각했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질문이 그릇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질문은 고통스런 세상이 펼쳐질 때 아무리 곱씹어도 답을 낼 수 없고, 스스로에게 ‘좋아요’를 누르든 ‘싫어요’를 누르든 거기엔 우쭐대는 자아가 만들어낸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인정할 것은 이것이다. “나는 태양계의 한가운데 있
이 책에는 작가의 땀 냄새 발 냄새 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적 사실들이 씨줄날줄로 엮여져 있다. 추노꾼을 피해 노비들이 최후까지 숨어들었던 한반도에서 가장 안전한 땅은? 왜 충청도는 옷, 전라도는 맛, 경상도는 집을 중시했나? 토끼가 지나는 길을 따라가야 했던 위험천만한 벼슬의 길은? 기러기의 비행을 떠올리는 항렬에 숨은 지혜는? 이 오래된 이야기들을 통해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온갖 경쟁에 내몰리며 점점 강퍅해진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해준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넉넉해진다고 할까.1장 천시天時, 우주
전 세계차문화트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원세계차박람회가 오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중국차, 홍차, 녹차 등 세계의 주요 찻자리를 세팅하고 체험할 수 있는 ‘월드티아트콘테스트’가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각국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찻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호응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윌드티 클래스로 대만의 4대 입상차 문산포종차, 동방미인차, 목책철관음차, 동정오룡차를 맛볼 수 있는 시음행사도 매일 오전, 오후에 펼쳐진다.8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월드 티 심포지엄’은 독일, 한
최근 차茶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동네에 작은 티룸이 자리를 잡는가 하면 카페에서도 속속 새로운 티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여전히 차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녹차, 홍차, 백차, 우롱차, 황차, 흑차 등 복잡 미묘하게 종류도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미리 갖춰야 할 도구도 만만치 않아 보여 부담스럽다는 게 그 이유다. 그렇다보니 건강을 위해 차를 마시고 싶어도 막상 카페에 가서 주문할 때는 익숙한 커피 메뉴만 읊는 일도 종종한다. 『 카페 베리에이션 티 101』은 차를 시작하고 싶지만
목청컷 울며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개구리는 물의 상상계를 대표하는 동물이며 복을 가지고 집안으로 들어온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서 옛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림의 화제로 써왔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적셔줄 개구리 그림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전남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스님)와 화엄사 성보박물관(관장 대진스님)은 오는 8월1일부터 31일까지 ‘개구리들의 무진법문 - 화엄사 성보박물관 초대개인전 일목(一木) 김양수 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 화백이 자연에서 마주한 바람, 새, 꽃 피우는 소리, 나비의 날개짓 소리를 마음이라는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의 중국차도구 명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떼는 오는 8월 중순까지 송대 요주요, 길주요, 건요, 균요, 영청다완, 명.청대의 청화, 분채, 오채, 소삼채, 연지홍, 노균유, 송석유등 지금껏 만나 볼 수 없는 중국차도구 명품 100선을 개최한다. 이번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을 소개해본다. 분채모란문제량호- 분채는 강희시대에 새로 개발된 기법으로 옹정시대의 작품이 가장 아름다워 명明 성화成化라는 말을 낳게 했다. 분채는 납가루를 섞은 재료로 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것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랫동안 차 생활을 해오면서 한번도 중국차 한국차의 다법을 제대로 배워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우라센케 정식지부에서 3년 정도 일본의 다도를 배우고 있지만 가루차 위주라 조금 다름이 있구요.평소 자주 마시는 잎차의 경우... 대부분 어깨 너머로 본 것을 토대로 혼자 놀다 보니 스스로 마시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그렇게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그냥 즐겨왔던 것 같습니다. 차의 기분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는데요.“그렇다면 차를 어떻게 마실 것인가. 삼십번 쯤 우려 마시면 애써 배우지 않아도 마시는 법을 스스
5. 다구茶具, 6종의 차도구와 기능 炉可安罐 罐入二缶 缶入二鍾 鍾入二盞 盞入ㅡ合 盤容置缶鍾盞. 찻잔은 한 홉 들이이고, 다동(찻종)은 두 잔 들이이며, 다관은 다동(찻종) 두 개 들이이고, 탕관은 다관 두 개 들이다. 화덕에 탕관을 편하게 앉히고, 다반에는 다관과 찻잔 찻종을 놓(고 차를 마신다.)는다.위에서 제다법과 음다법을 말한 이운해는 차를 마시는 자리를 실증을 바탕으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각각의 찻그릇들의 이름과 용량, 형태를 그림으로 표현해 상세히 표기하였다. 이는 차를 마실 때 어
차의 최고 덕목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인품’이었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 학술원 조민환 교수는 지난 21일 열린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학술세미나에서 24차품중 가장 최고덕목은 ‘인품’임을 제시했다. 조교수는 이라는 기조강연에서 ‘인품’, ‘차품’,‘수품’,‘화품’,‘차기품’,‘다실품’등 6가지 24차품중 인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을 했다. 조교수는 “24다품에서 말하는 인품론은 송대 이후 문인사대부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품을 강조하는 것은 차를 단순
우리 미학의 관점에서 조선시대의 차문화 연구 공간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전통문화콘텐츠전공 송연민씨의 석사논문인 ‘미학의 관점에서 본 차문화공간 연구’는 다산초당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차문화공간에 대해 미적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를 한국 미학의 대표적 명제로 삼았다. 그 명제를 바탕으로 이번 논문에서 미적특성에 대한 분류는 미적배경, 미적 요소, 미적 범주로 나누었다.미적배경에는 자연환경, 인문사상,
청봉요 장기덕 열 아홉 번째 작품전 ‘밀양의 물, 불, 바람 그리고 흙’전이 열린다. 청봉요 장기덕 작품전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밀양시립 박물관 기획전실에서 개관 44주년 기념전으로 열린다. 이번 열아홉번째 작품전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기법을 접목한 장기덕 특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16년 경남도 최고장인으로 선정되며 3대째 가업을 이어받은 그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출해 도예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아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한 그는 2014년 단국대 대학원 도예학과에서 도예학으
폭염이 내리고 있는 7월 17일 오후 2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매우 특별한 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고려시대 단차에 대한 특강이 그것. 고려시대 단차특강은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이 주관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국각지에서 500여명의 방청객이 몰렸다. 그동안 대중들의 외면 속에 치러졌던 차 특강에 비해 폭발적인 관심이었다. 이번특강은 그 형식에서도 파격적이었다. 일방적인 특강이 아닌 강의+탕법재현+단차시음이 함께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열렸다. 그 내용 역시 매우 알찼다. 우선 고려 단차 제다법
국내외 차인들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제 3회 경주 세계차문화축제가 열린다. 경주세계차문화축제위원회는 오는 9월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경주보문호반 일원에서 ‘제3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행사에는 중국, 대만, 일본, 스리랑카등 5개 국가의 차인들이 참여해 각국의 다양한 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무대행사도 준비된다. 한국차, 중국차, 일본차 시연을 비롯한 다례시연과 해금, 가야금, 대금, 장구등 다양한 국악공연도 함께 열린다. 국내외 차인들의 협력으로 열리는 ‘제3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
국가기준의 좋은 명차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차를 심평해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는 품평사다. 현재 가장 선진적인 방식으로 차에 관한 국가표준 심평사를 관리하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1980년 이후 6대 다류에 대해 준비과정을 거쳐 국가표준을 설정했다. 그런탓에 각 차마다 표준이 정해진 시기가 다르다. 뿐만 아니라 제다법과 변화된 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시기에 그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표준보다 지방표준의 기준이 더 높다. 그 이유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차를
제33회 전국차생활지도자연수회가 개최된다. 한국차인연합회(회장 박권흠)은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제33회 전국차생활지도자연수회’를 개최한다. 이번연수회에서는 전국 4개팀의 행다례와 6개과목에 걸친 차교육, 다도대학원 기별동창회가 열린다. 뿐만 아니라 ‘제4회 아름다운 차인이 자태’ 패션쇼, 차인이 뽑는 다기명인 선거, 제25회 올해의 명차품평대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연수회에서는 또 전시업체를 모집한다. 차와 관련된 품목을 보유한 전시업체들은 1부스 참가비 50만원과 호텔 숙식비 15
제51회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 하계연수회가 개최된다. (사)한국차문화협회(이사장 최소연)는 오는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하계연수회를 개최한다. 이번연수회에서는 국립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서정호교수,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현교수, 김천시립국악단 윤명구지휘자가 각 분야별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번연수회에서는 또 전시판매부스도 운영한다. 판매부스 신청자격은 한국차문화대학원을 졸업한 전문사범 이상으로 20만원의 부스비를 납부해야 한다. 문의 02- 719-7816.
한국차산업을 제 2도약으로 이끌 한국차 차 임의자조금이 설립된다. 한국차생산자연합회내 한국차임의자조금추진위원회(위원장 다자연영농조합법인 이동우 대표)는 차 생산자들의 권익보호및 신장, 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확보, 차 소비촉진과 차 수급조절등을 통한 차 농가소득증진, 차에 관련한 정보제공, 교육 훈련등을 통한 농가의 시장변화 대응능력 향상들을 위해 한국차임의자조금설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그 대상은 약 4,216호에 달하는 차 농업인들이다. 평방미터당 20원으로 책정된 자조금은 우선적으로 오설록, 대한다업, 한국제다,
3. 차명茶名, 일상에서 발병하기 쉬운 증세와 약재의 효능 風 甘菊′ 蒼耳子 寒 桂′皮 茴香 暑 白檀香 烏梅′ 熱 黃連′ 龍腦 感 香薷′ 藿香 楸 桑白皮 橘′皮 滯 紫檀香 山査′肉 取點字 爲七香茶 各有主治 풍증에 감국․창이자, 한증에 계피․회향, 더위에 백단향․오매, 발열에 황련․용뇌, 감기에 향유․곽향, 기침에 상백피․ 귤피, 체증(얹힘)에 자단향R
그녀는 흙의 작가다. 오랜 세월속에 우리의 삶을 지켜온 어머니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다. 웃고, 찡그리고, 아이를 업고 노동을 하는 어머니의 얼굴은 우리 모두의 얼굴이었다. 그런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그런 그녀는 천성적으로 차를 좋아했다. 어머니를 빚으며 차도구도 그녀의 곁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30년 넘게 두 가지 작업을 해온 그녀에게 어느 날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다. 우리나라 현대 차 살림에 새로운 해석으로 동다살림법을 주창해온 정동주 선생을 만난 것이다.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은 그녀는 무애무변한 어머니
“영원한 탐구 대상인 인간이라는 숲을 이해하기 위해 미지의 탐험을 떠난 과학자들이 알게 된 사실들을 여러분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프롤로그 중에서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은가.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이 복잡한 현대 세상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의사결정, 창의성, 놀이, 결핍, 습관, 미신, 결정장애 등과 관련된 과학의 여러 관점과 이야기를 소개한다. 매번 생활을 바로 잡을 계획은 세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선택의 순간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결정장애를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