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을 당하면 좋아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없다. 그러나 건강한 비평은 한 집단의 건강성과 발 전을 담보하는 또 하나의 증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건강한 발전을 위한 비평은 어느곳에서나 꼭 필요하다. 한국차문화비평가 심재원의 『한국차문화 비평』은 비평이 부재한 한국 차계에 던지는 작은 파문같은 것이다. 이책은 한국차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논하고 있다.첫 번째 장인 편에서는 우리과거 차역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차나무존재와 차문화의 불일치성, 전통한복과 다복의 문제, 우리가 강조하는 녹
전통문화나 노년층 취미로 인식되었던 차의 세계, ‘다도茶道’가 MZ세대의 새로운 힐링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거리두기-집콕’에 지친 사람들에게 차는 소소한 취미이자 나를 바꾸는 리추얼이다. 티 클래스, 다도 체험 프로그램, 다도 명상 체험 패키지 등 다도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몰리고, #보이차 #다도 #전통차 #차마시기 #다식 #다구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차를 만나는 일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우리는 왜 차를 마시는 걸까. 마음의 평안 때문이리라. 한 잔의 차를 정성껏 우리며 마음의 무게를 잠시
국내최초로 불교에서 사용했던 향도구전이 열려 우리전통 향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경남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제1전시실에서 오는 5월 28일부터 9월4일까지 ‘통도사 문화자산 시리즈 2’청공향사전 淸供香事展’을 개최한다. 고려시대 향완, 정형향로, 청자박산향로, 병향로등 향로와 향탁, 향합, 향 그림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전시회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향 유물들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보여진다. 전시기간중 세미나도 개최된다. 통도사 율원장 덕문스님의 ‘통도사 향문화 고향의
아이작 뉴턴은 행성이 운동하는 법칙을 알기 위해 미적분학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미적분학은 인구 집단에 대한 통계적 추정을 가능하게 해주고,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아드리아해에서 잡힌 물고기 수의 변화를 설명하고, 금융 부분에서 일어나는 옵션 가격의 변화를 지배하고, 공학자들의 제트 여객기 설계에 도움을 주고, 전기 통신에도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미적분학이 처음 만들어진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이 책은 이러한 수학의 다채로운 쓰임으로 가득하다. 콩팥 기증자와 수혜자를 연결하는 데 쓰이는 수학 이야기도 흥미롭다. 과거에는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서 세상은 모험으로 가득하고, 그래서 어린이들은 타고난 모험가들이다. 모험은 기본적으로 설레고 신나는 것이지만, 때로는 위험하고 무섭기도 하다. 그래서 모험가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은 아마 ‘용기’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용기를 가르쳐주는 특별한 그림책 『세계는 모험가의 것』이 북스토리아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이 책에는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떠난 모험이 담겨 있다. 포근한 집을 떠나 아름다운 도시를 거쳐 경이로운 세상의 끝에 도착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때때로 모험을 방해하는 위기가 닥쳐오지만 아빠와 함께 슬
“어느 언어라고 더 잘나지도 않고 더 못나지도 않다. 그래서 더 좋다. 겉으로 드러난 어지러운 모습 뒤에 가려져 있는 언어의 본질을 꺼내어 소개하고 싶었다”저자의 바람대로, 언어학 전문서적에 나오는 어려운 용어나 설명 없이도, 지금 이 시대 바로 이곳에서 가장 생성력이 왕성한 세대가 사용하고 있는 살아있는 말들을 모아 우리시대 언어 이야기 〈휴랭 머랭〉을 완성했다.현재 유행하는 신조어, 외래어, 언어유희, 암호 등 여러 가지 언어 현상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다른 언어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현상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표면적 차이 이면에
이 책은 기억과 망각에 관여하는 뇌 영역과 부위가 기능하는 방식을 상세히 설명한다. 이때 저자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비유는 개인용 컴퓨터에 관한 것이다. “실은 비유 그 이상이어서, 알고 보면 개인용 컴퓨터의 작동 방식은 우리 뇌가 기억을 보관하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방식을 탁월하게 닮았”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우리 뇌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잘 다루기 위해 (1)기억을 어디에 보관할지 (2)어떻게 저장할지 (3)어떻게 열어 인출할지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기억을 저장하는 곳은 우리 뇌 뒷부분인 후두 영역인데, 뇌
30여 년 전 『나의 서양미술 순례』(창비, 1992)로 시작했던 서경식의 미술 순례가 『나의 조선미술 순례』(반비, 2014)에서 ‘조국’을 경유하여 드디어 나고 자란 곳, 일본을 찾아 발걸음을 내딛는다. 서경식은 오랫동안 쓰고 싶었으나 회피해 온 영역인 일본미술을 향해 “단순히 친근하다고 말하고 끝내 버릴 수 없는”“애증 섞인 굴절된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가장 친근한 대상이 ‘침윤’이라는(혹은 침식당했다는) 부정적 뉘앙스를 띤 말로 표현되는 사정은 무엇일까. 이 대목에서 “ ‘나’라는 존재는 일본어라는‘언어의 감옥’에 갇
한국 차문화에 표출된 다양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한 차문화 비평서가 나왔다. 비판은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영역으로 합리적인 해결의 방향이 제시되지 않지만, 비평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영역이면서 해당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까지 선도한다.이번에 출간된 『한국 차문화 비평』은 우리 차문화에 나타난 여러 현상과 그 현상에 담긴 의미, 한발 더 나아가 현상의 바람직한 미래 지향성을 제시하였다. 우리 차문화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합리적・이성적 객관성을 담보하면서 그 행로까지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1부는 불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 즉 명부(冥府)의 존재에 관한 내용이다. 지옥 중생의 구제를 대원(大願)으로 삼은 지장보살과 협시(夾侍)인 도명존자?무독귀왕, 그리고 열 명의 지옥 심판관인 시왕과 중생의 생전 선악(善惡) 행위를 빠짐없이 기록해 보고하는 선악동자 등이 그 주인공이다.2부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모든 자를 보호한다고 하여 ‘호법신중(護法神衆)’이라 불리는 존재들의 이야기이다. 사찰 입구에서 위협적인 모습으로 방문자들을 맞이하는 사천왕과 금강역사, 여덟 그룹의 신중 부대인 팔부신중, 신
오십, 인생의 절반을 지나오기까지 가족을 위해, 돈과 명예를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으나 정작 나 자신은 얼마나 잘 돌보았는가? 잘 살아 보고자 했던 노력이 오히려 근심과 걱정을 쌓았으니 오십에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함은 당연한 감정일 수밖에 없다. 장자는 이러한 오십에게 이제 그만 치열함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비움’의 지혜를 깨달으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장자》를 읽으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홀가분하게 사는 비결을 알 수 있다. 혜자라는 자에게 커다랗지만 울퉁불퉁하여 목수마저 눈길을 주지
외국 국적의 사회학자 혹은 저널리스트로서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의 특성에 관한 인문서와 에세이를 써서 우리의 지평을 넓혀준 저자들은 지금까지 제법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을 쓴 저자 안톤 숄츠는 기존 저자들과 달리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 청소년 시절 태권도를 매개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불교와 선사상에 매료되어 한국의 문화에 빠져들기 시작한 이후 20년 넘게 다양한 직업인으로서 우리 사회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 프로듀서와 프리랜서 기자로 활약하면서 저널리스트의 입장으로서, 미디어회사를 운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
하동야생차의 세계화에 이론적 기반을 마련해보는 포럼이 개최된다. 하동군 신활력플러스 사업추진단이 주최하고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차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 하동야생차 세계화의 기반’포럼이 오는 5월 7일 오후 2시 다향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기조발표는 한국차문화연구원 정헌식 원장이 ‘하동차문화의 시작과 세계화 방향’ 제1주제는 생활산수화가 오늘화실 이호신 대표의 ‘하동차문화의 산수풍광’, 제 2주제는 경상국립대학교 손병욱 명예교수의 ‘하동의 차인들’, ‘제 3주제는 효월영농조합법인 이기영 대표의 ’하동야생차 세계화를 위한 법제방안 제시‘,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많은 변화를 된 지금의 미술시장은 대중매체를 통해 수많은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의 예술은 문화와 흐름을 이해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모티콘, NFT 같은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히 다가갈 수 있는 주제로 경계를 넘나들며 편견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있다. 우리의 예전 일상과 현재의 일상이 혼란스러운 지금 지친 현대인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작은 힐링을 가져보는 전시로 이 열린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차와 차도구를 만날 수 있는 차 박람회가 열린다. 메세코리아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 2022 서울 국제 차. 공예박람회’가 열린다. 서울국제차공예박람회에서는 녹차 홍차 보이차를 비롯한 차와 다양한 차도구등이 전시된다. 또한 도자기, 목공예, 금속공예, 규방공예등 다양한 공예품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주최자인 메세코리아는 “ 2022년 여는 차 전문박람회 개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차를 애호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차들과 공예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차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스마트 공립박물관ˑ미술관 구축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아카이브 월’은 2층 차 역사실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며, 한국차박물관의 소장자료를 디지털 매체로 변환해 카테고리별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소장품 태그 검색 기능을 추가하여 연계 작품 이미지, 인물, 역사, 지역, 문헌 정보 등 연관정보를 태그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소장품을 활용한 엽서 제작 등 굿즈 사업을 통해 소장품 활용도를 높이고, 방문객 정보를 박물관 마케팅에 활용하여 고객 맞춤형
북송의 문인 소식蘇軾은 봄날 저녁 꽃을 바라보면 이렇게 시를 읊었다.“봄 밤의 한 시각은 천금에 값하나니, 꽃에는 맑은 향기 달에는 그늘. 풍악 잡히던 누대는 사람 없어 적적하고, 그네 뛰던 안뜰은 밤 들어 어둑하구나春宵一刻直千金춘소일각치천금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 歌管樓臺人寂寂가관누대인적적 鞦韆院落夜沈沈추천원락야침침 ”봄은 차의 계절이다. 또한 꽃의 계절이다. 찰나지간 천지만물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녹색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찰나지간이다. 바야흐로 돌아오는 봄을 느낄 수 있는 고택 춘
일본은 세계 최고의 녹차 강국이다. 기본적으로 많이 생산하고 많이 마신다. 또 생산하는 녹차의 종류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고 제다의 정밀함에서도 일본인 특유의 누대에 걸친 장인정신이 발휘되어 쉽게 흉내내기 어렵다. 일본은 어떻게 이처럼 다양한 녹차를 만들고 즐기게 되었으며, 왜 중국이나 우리나라 녹차와는 전혀 다른 녹차들을 만들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일본녹차의 역사와 산업을 보면 우리 녹차의 내일이 보인다.일본녹차에서 배우는 차의 기본기어떤 차든, 그 차가 가지는 색향미의 특징과 우열은 차나무의 재배와 제다의 과정에서 태반이 결정된
현대인에게 ‘차茶’는 일상이다. 그리고 이때의 ‘차’는 일반적으로 커피를 가리키게 되었다. 하지만 엄밀하게 ‘차’는 차나무 잎으로 만든 것이고, 열매나 씨앗, 뿌리 등을 이용해 만든 것은 일종의 ‘대용’차이다.(따라서 커피도 대용차이지만 대중의 인식 속에서는 차=커피가 되었다)역사적으로 인류와 함께해 온 차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자연환경과 전통, 문화에 따라 공동체 나름의 차문화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차에는 그 차를 향유하는 구성원들의 역사와 문화, 삶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주로 전통적 의미의 차를 중심으로 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