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다도(dado, 중국과 일본은 차도)에서 제다製茶 항목은 찻감의 품성을 파악하는 전다煎茶의 중요한 일이므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이다. 전통 제다법을 고찰하기 전에 주의할 점은, 부賦나 한시漢詩는 일반적으로 평측과 운율을 맞추어 글자를 짓기 때문에, ‘茶’ 대신 ‘茗’이나 ‘荈’도 썼고, ‘찻감 이름과 차싹을 혼용했으며, 한자의 앞뒤를 바꿔 쓰기도 했으므로 일의 내용과 순서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가 아닌 다공문茶供文과 편지가 중시되며, 글의 제목과 서문이나 세주細註도 확인해야 한다. 더
가을평 다소(뇌원차 원산지) - 931년 이후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가을평소는 장흥도호부의 동쪽 31리(12.4km)에 있다고 한다. (加乙坪所 在府東三十一里)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지지에서는 갈평다소(乫坪茶所)로 동 30리로 나온다. (乫坪所 東三十) ‘가을(加乙)’, ‘갈(乫)’ 은 ‘갈(대)’를 한자로 쓴 것이다. 이 용반천 주위가 지금도 갈대가 아주 많다. 고려 때 가을평 다소의 중심지 제다소製茶所, 동 31리(12.4km)의 정확한 지점은 ‘약찌미뻔덕지’로부터 동쪽 777m 떨어진 ‘비서리밭등嶝
개흥사開興寺와 원효 차(661년)개흥사(득량면 해평리 산84번지)는 원효元曉대사(617-686)와 의상대사(625-702)가 함께 창건했다고 청광자 박사형(朴士亨, 1635-1706)은 전한다. (청광집《개흥사법당개립권선문開興寺法堂改立勸善文》그러나 원효산의 이름, 차인이기도 한 원효 스님이 칼바위산의 칼바위에서 수도를 했던 원효산의 원효대사수행 전설 등을 고려할 때 원효대사 창건으로 본다. 개흥사의 이름과 위치는 의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동국여지지(1656), 보성군읍지(1899)에 나온다. 1688년 중창된 개흥사
해마다 열리던 지역축제 등 대부분의 연례 차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가 4만 여평의 ‘야생차 밀림’인 곡성 산절로야생다원에서 진행중인 ‘힐링 곡성-야생차포레스트’ 강좌에 지금까지 전국 차인·차학인·귀농귀촌인·청년학생 등 연인원 300 여명의 수강생들이 찾아와 열띤 호응을 보임으로써 ’우리 차 되살리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야생차포레스트‘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오전 오후 두 차례로 나누어 현재 10회째 진행되고 있다. 오전엔 9시부터
징광사澄光寺와 자생차(400년부터)징광사터로 부터 십리 지점엔 마한의 부사분사국不斯濆邪國의 치소治所 분촌(分村, 옛부숫골, 金村)과 백제 근초고왕(346-375) 때 편입된 부사군夫沙郡의 도읍지 고읍古邑이 있다. 일찍이 대가람이 들어설 여건이 형성되었다. 동진의 마라난타는 마한에 이미 와서 366년 불회사를 창건한다. 백제가 불교를 공인한 384년 불갑사를 창건하는 등 잇단 불사를 일으킨다. 이때 징광사(벌교읍 징광이 산173번지 일대)도 창건하였을 것이라는 견해이다(김주희 등).박용구 등의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마라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팽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고의 찻자리전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잡지 메거진 차와문화가 주관하고 명가원, 고전문화, 이루향서원, 밀밀홍, 이음이 주최하는 ‘이 봄 그대 그리고 茶’전이 오는 5월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루향서원에서 열린다.이번 찻자리전에는 대한민국내에서 차를 가장 잘 다룬다는 프로팽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명차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고전문화는 무이암차인 소심란과 육계, 명가원에서는 80년대 골동보이차 2종, 차곡차곡에서는 안길백차특급, 사봉용정 극품, 노
대한민국녹차수도 보성군차역사를 밝혀주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본지는 보성군의 자료제공으로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보성군차역사를 연재한다.보성에는 ‘토산품’으로 차를 이용했다는 ‘보성군사’의 기록이 있다. AD369년(근초고왕 24년) 3월 마한馬韓의 비리국卑離國이 백제百濟의 복홀군伏忽郡으로 통합될 때 토산품으로 차를 이용했다는 설이다. ‘비리’는 마한의 소국 이름에 많이 붙여지고 있는 말이다. 《삼국지》 동이전東夷傳에 따르면, 마한에는 모두 54국이 있었다. 마한의 ‘비리’의 어원은 ‘불火’이라고 생각한다. 마한의
제다철이 왔다. 지금 남도의 제다 현장 곳곳에서는 ‘좋은 차’ 제다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 차계의 한편에서 한국 차의 전형은 제다법에 있어서 ‘덖음차’(炒製茶), 그 이상적인 모델은 ‘초의차’로 일컬어지고 있다. ‘초의차’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지금 남도의 제다 현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초의차’
남도로 떠나는 여행과 같은 도자기 전시가 서울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창덕궁 맞은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9인의 작가 작품 전시로, 4월 8일부터 한 달 동안 선을 보인다. 전시는 작품과 함께, 작가와 도자기와의 인연과 공방이 자리한 지역에 대한 소개 그리고 흙과 유약에 대한 지역적인 특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한다. 이번 남도 작가 9인전은 모두 각자의 삶과 예술 세계에서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전이라 할 수 있다. 원로 작가와 중견 작가가 함께 하고
첫 야생햇차가 수확됐다. 하동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야생차 주산지인 화개면 일원에서 첫 야생햇차를 수확했다고 지난1일 밝혔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난겨울 동해 예방과 집중적인 차밭 관리로 맛과 향이 뛰어난 녹차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것이다. 녹차는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강, 체내 미세먼지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많은 애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4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明前)’을 시작으로 곡우(4월 19일) 이전의 ‘우전(雨前)’, 입하(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
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비사비 혹은 와비사비의 미학 등의 말은 매우 익숙한 용어 일 것 이다. 와비와 사비의 미학은 지난 연재에서 다루었던 일본의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은 단순한 미학을 넘어서 일본의 제도권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아 현재 일본의 아름다움을 정의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야나기와 동시대인인 기타오지 로산진은 이러한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에 대해 모순점들을 지적 했다. 이와 관련 본고 에서는 기타오지 로산진의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 비판을 통해 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0(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20)'에서 브랜드 블랭크blank, 오설록, 이니스프리로 3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블랭크(blank)는 2019년 신규 론칭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두껍게 가리는 메이크업 대신 자신감 있게 본인의 장점을 드러내며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메이크업을 추구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반영해 '본연의 미'를 제외한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녹차유산균 연구센터Green Tea Probiotics Research Center’를 개소했다.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새로운 유산균 소재의 연구를 강화하고, 미생물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더욱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신설했다. 특히 해당 소재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기존 유산균주보다 장내 정착력이 뛰어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항균력이 뛰어나 유해 세균 억제 효과가 우수하고, 항성제 내성 안정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장점
보이차를 발효시키기 위해 온도와 습도를 맞춘 창고에서 일정기간 보관한 차를 입창차라고 한다. 1990년을 전후하여 홍콩에서는 오랜 세월 보관되었던 보이차가 집중적으로 유통되면서 보관 상태에 따라 이름들이 만들어 졌다. 보이차 병면에 매변이나 백상이 생긴 차는 습창차로, 반면 병면이 깨끗한 차는 건창차로 소개되었다. 또한 습창차는 안좋은 보이차로 건창차는 좋은 보이차로 인식되기도 했다. 검증된 자료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같은 인식은 2000년 중반부터 보이차의 열풍과 함께 보이차 시장의 흐름을 끌고 갔다.과학
이우환과 야나기 무네요시는 같은 시대의 사람은 아니지만 그 둘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 불완전에서 오는 완전함의 미학이 그것이다. 완전함이라는 것은 더하기나 곱하기의 개념이 아니다. 아무리 더해나간다고 할지라도 완전에는 도달 할 수 없다. 비워냄을 통해 채우는 것이 도달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에 도달하는 것이 최고의 아름다움임을 야나기는 그의 저서에서 수차례 강조한다. 이우환 역시 비워냄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논한다. 본고에서는 일본의 미학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야나기 무네요시와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 이자 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이 비상사태다. 바이러스는 온 지구를 돌며 인간의 생명을 좀 먹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침투자들의 습격은 지구촌을 벌벌 떨게 하고 있다. 누구라도 확진자가 될 수 있다. 극도의 긴장감과 경계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물마시다 목에 사레라도 들면 나오는 기침을 억지로 집어 삼킨다. 기침은 곧 코로나19의 증세 중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누구 안에 감염균이 잠복하고 있는지 모른다. 언제 어떻게 습격당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공연예술, 종교
남부대학교 교양학부교수, 아시아차문화연구회 이사장, 보성차홍보대사등 한국차계에서 큰 역할해온 추민아 교수가 민생당 인재로 영입이 됐다. 민생당은 지난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추민아 교수를 비롯한 4명의 4.15 총선 인재영입 환영식을 개최했다. 한국차계를 대변할 계획인 추민아 교수는 이날 영입인사말에서 “대한민국발전을 위한 문화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또 400만명에 이르는 한국차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발전방향을 국가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향후 문화 교육강국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사회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물건과 풍요가 넘치고 있다. 그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자신의 기준을 수립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에 분명하다. 풍요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수많은 물건과 행위들을 어떠한 기준에서 이쁘다 아름답다라고 분류 할 수 있을까? 또한 이 기준이라는 것은 어떠한 준거하에 성립하는가? 매우 현학적인 이야기 일 수도 있으나, 입을 옷을 고르는 것부터 취미생활에 사용할 도구를 고르는 것까지 우리의 일상에서 미의 기준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여러 예술가및
홍인은 신중국 건국 이후 50년대에 생산된 차이다. 홍인은 생산 시기에 따라 조기, 후기로 나누어지며, 포장지의 인쇄에 따라 정홍인, 갑급홍인, 일점홍인, 쇄자홍인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홍인은 1990년 전후 홍콩의 창고로 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알려진다. 1920년대 몇 종류의 호급차와 골동보이차의 전설을 이룬 1950년대의 홍인은 최고의 가격으로 골동보이차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다.호급보이차의 맛에 익숙한 50년대 홍콩의 차시장에서는 신중국 건국 후의 첫 작품인 홍인의 쓰고 떫은 강렬한 맛을 받아들이지 못하였다고 한다.
왜 차를 마셔야 하는가? 녹차는 왜 선사시대 이래 인류 최선의 마실거리였으며, 오늘날 확고부동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가 되었는가? 차와 다도茶道 본연의 심신수양 원리를 최초로 밝혀서 차생활의 일상화를 통한 원천적 힐링의 지름길을 안내해 주는 책이 나왔다. 『차와 수양』(부제: 동양 사상 수양론과 한국수양다도)은 한국 차의 향·색·맛에 담긴 심신수양 원리를 기론氣論과 선현들의 체험으로써 설명하여 ‘한국수양다도’를 제시한다.이 책은 유·불·도가(儒·佛·道家) 사상의 수양·수행·양생(修養·修行·養生)을 관통하는 수양원리가 동양 사상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