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잔만으로도 평화를 선사하고 기운을 북돋우며 명상으로 이끄는 신비로움을 가진 차의 매력은 ‘차茶’, ‘테이tay’ ‘차이chai’ ‘티tea’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음료이자 상품이고, 의식(儀式)이며 가장 합리적인 사치라 할 수 있는 차에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차 가공에 얽힌 오래된 역사와 다도의 나라별 변천사를 제대로 안다면 그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을 더 깊게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에는 차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딛기 시작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차나무의 식물학적 혈
적은 돈으로 행복과 여유를 누리는 최고의 방법은 단연 커피 한 잔이다. 커피의 시작은 어디이고, 어떻게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게 되었을까?책의 시작은 8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커피가 처음 등장한 때부터다. 이후 커피가 유럽의 정치, 경제, 문화에 뿌리내리고 아프리카 대륙을 건너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하기까지 그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커피가 이토록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놀라움과 신기함을 선사한다. 또한 역사적 설명에 꼭 맞는 명화와 커피 산지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은 깊이
쌀쌀한 날씨에 후- 후- 불어가며 먹으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수프 한 그릇. 수프는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푹 끓여낸 감칠맛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한 끼 식사이자 든든한 간식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인기 요리 클래스의 선생님이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 영양만점의 맛있는 수프’를 만드는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합니다.집에서 간단하게 수프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5가지 기본 수프스톡부터 수프의 맛을 내는 요령, 함께하면 더 맛있는 재료, 수프에 곁들이는 토핑과 빵 등을 설명하고, 이어서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만점의 다
첫 순을 따버려야 잘 자라는 호박처럼 우리에겐 고통, 역경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누누이 써왔다고 작가는 말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를 성숙하게는 하겠지만, 행복하게도 사랑하게도 할 수 있을까?고통과 역경을 지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소박한 밥상이 아닐는지. 배가 끊긴 거문도에서 먹었던 바다가 와락 밀려드는 거 같았던 해초비빔밥과 지리산에서 먹었던 식물성 그 자체였던 호박찜과 호박국, 깻잎을 넣은 밥과 늙은오이무침, 지리산 해발 750미터에 있는 심원마을에서 맛보았던 산나물 밥상과 능이석이밥, 그리고 밥상에 앉아 먹는 차게 만
세계 티 시장에서는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향후 10년간 티, 특히 홍차의 생산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아울러 그동안 전 세계 티 소비 시장이 전통적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티 생산국들도 소득의 증가로 인해 티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세계 티 시장의 메인스트림인 홍차는 유럽이나 북미 대륙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와 호주, 남미에 이르기까지 티 트렌드의 확산에 매체
한국의 근현대차문화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그것은 그간 차 관련 학문적 성과에 대한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자료의 부족, 연구부족의 결과이다. 또 한 가지 어려운 점은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연구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이른바 정황추측만으로 잘못된 사실을 이른바 ‘당위성’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근현대차문화의 역사뿐만 아니라 과거의 차 문화 역사 역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사실에 입각한 연구결과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차문화복원에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본 기사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명학)이 번역 11년만에 『성호전집』을 총 17책으로 최초로 완역 완간했다. 원집 68권, 부록 2권으로 이루어진 성호 이익의 『성호전집』의 완역은 한국고전번역원 15명의 연구원(이상하 이기찬 양기정 박헌순 김성애 김낙철 서정문 최채기 이정원 홍기은 전백찬 권경열 김기빈 오세옥 김은정)이 옹근 11년째 번역에 매달린 알찬 열매이다.『성호전집』은 조선 후기의 대표 실학자인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의 대표적인 저술로, 양적으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유교 경전 해석상의 여러 문제, 이단에 대한 입
디아모레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초의선사의 초상화가 소치 허련의 작품이 아닌 일제 강점기때 그려진 모사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조선시대 전통 초상화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수묵화가 김호석 화백은 지난 10월 9일 현재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중이 디아모레뮤지엄 소장 초의선사 진영을 보고 “19세기 후반 소치 허련의 작품이 아니라 1920년경에 일본풍으로 모사해 그린 그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화백은 이에 대한 근거로 “작품의 바탕인 비단과 안료, 그림 속 선의 탄력, 배접의 상태등을 분석한 결과 옷의 주름등을 표현한
초의선사가 150년 만에 이땅에 다시 온뜻을 묻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초의스님에 대해 한눈에 알 수 있는 가 오는 10월 15일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4층에서 열린다. 초의에 대한 관련 국내 전문가 그룹들이 총 출동하는 이번 초의학술대회에는 정병삼 교수가 < 초의선론과 조선후기 선 논쟁>, 박동춘 소장이 , 김미선 교수가 , 정서경 교수가 , 박철상 선생의 , 이동국 부장의 등이 발
제다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2016 제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학술대회’사업자를 지난 9월 26일까지 공모했다. 제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학술대회 사업을 통해 종목 가치에 대한 학술적 제고및 종목 전승활성화 방안 기반 구축을 효율적으로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이번 9월말 공모 사업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참가자격은 문화재 관련 조사, 연구, 교육, 수리 또는 학술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 또는 단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10조 및 제12조부터 제14조까지 규정에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잡지 9-10월호가 출간됐다. 이번 에는 세계의 차 스타벅스를 꿈꾸는 중국의 새로운 티샵 ‘티뱅크’를 만날 수 있다. 티뱅트는 무이산, 절강성 소호, 광저우등에 대규모 차밭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내에 상장된 전문적인 차공급회사로 알려져 있다. 1층에서 3층까지 하나의 연결된 구조로 구성된 티뱅크는 차, 티푸드, 도서관등의 소프트웨어와 결합 20-30대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이번 차와 문화에는 또 향과 차의 새로운 길라잡이를 자처하고 있는 향산재 손희동의 인텨뷰를 싣고 있다
울산 신화마을 산신령사진판 사진학당에서 작업에 몰두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자신과 사진으로부터의 자유’였다. 그때부터 달랑 카메라만 메고 목적지 없는 길을 정처 없이 다녔다. 그 3년여의 사진에 한 줄 심정을 보태어 책으로 엮었다. 나는 기대고 싶은 세상의 한 모퉁이를 사진에게서 찾았고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말하고 싶었다.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위로받는 것이다’라고. 달동네 지붕에 얹은 기왓장처럼 바람드는 날 가슴에 올려두면 고요히 온기가 번지는 책이고 싶다. 박태진작가는 2008년 마흔줄에
우리는 흔히 ‘사회인’과 ‘자연인’이라는 개념이 공간에 의해 분리된다고 생각한다. 가령 회사에서는 사회인이지만 집에서는 자연인, 혹은 도시에서는 사회인이지만 시골에 가면 자연인이 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피상적이다. 사회인과 자연인은 삶의 관점과 방식 자체가 다르다. 우리 모두는 사회나 문화에 속박되지 않는 자연인에서 출발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그 출발점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사회인으로서의 삶에 몰두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사회의 룰’을 숭배하며 언제 계절이 오고 가는지 어떻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철학의 전 영역이 아니라 전통적 형이상학과 존재론이다. 철학의 영역에 속하는 모든 분야를 공부할 수 없으므로, 전통적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다룸으로써 철학의 전 영역으로 나아가는 기본적인 원리를 터득하려는 것이다. 넓은 의미의 존재론은 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하나의 원리를 찾아서 수많은 현상들을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여기서는 헤시오도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와 같은 고대의 사상가들에서 시작하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서 이러한 시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검토한
1975년 신경림의 『농무』를 시작으로 40년 동안 한국시단의 중심을 지켜온 창비시선이 400번을 맞아 기념시선집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를 출간하였다. 박성우, 신용목 시인이 창비시선 301번부터 399번까지 각 시집에서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따라 읽을 수 있는 시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은 책이다. 두권의 시집을 낸 시인의 경우 그중 한권만 택하여 수록하였기에 총 86편의 시가 실렸다. 엮은이들은 선정 기준에 대해 “이를 두고 단시(短詩)라고 불러도 좋고 한뼘 시나 손바닥 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 독자들이
조선 선비들은 현대인의 등산과는 다른 목적으로 산과 물을 찾았고, 다른 기록을 남겼다. 건강을 목적으로 산을 오른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현대인들에게 조선 선비의 산수유람 기록은 매우 비생산적인 행위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글은 집 근처 가까운 산조차 찾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색다른 읽을거리와 인생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더운 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집에서 산을 유람하는 여유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보자.조선 선비들이 산수를 즐겨 찾은 이유는 무엇보다 성현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공자가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는 사극 속에서 반복되는 군사사와 무예사 오류를 지적한 책이다. 고증 오류를 지적하고 실제 있었을 모습과 상황을 제안하며, 사극의 고증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한다. 활과 환도, 당파처럼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만큼 잘못 그려지고 있는 무기류부터 갑옷과 투구의 모습과 착용법, 전투마와 마구, 전술과 지휘 체계, 조선 군사들의 훈련 모습과 전투 시 움직임까지 무예사와 군사사에 관련해 폭넓게 고증했다.사극 속 개선 장면의 핵심은 화려함이다. 수많은 인파 사이로 당당하게 전쟁에 사용한 무기를 앞세워 걷는
10년 넘게 지리산 암자 50여 곳을 모두 탐방한 저자가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품고 있는 23곳의 암자를 배경으로 ‘참나’를 구하는 고요한 자유의 길을 모색한다.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금대암과 유장한 섬진강을 굽어보는 연기암이 인간 세상을 잊게 만드는 비경으로 피안의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천혜의 보고로서의 지리산을 펼쳐보인다면, 푸른 눈의 현각스님이 수행했던 상선암, 오지 중 오지에 있지만 선승들의 수행처로 이름이 높은 묘향대는 번다한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수행처로서의 지리산을 드러낸다. 이 책은 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