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거장,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 『國手』가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1991년 11월 1일 〈문화일보〉 창간호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27년 만에 완간한 『國手』는 오랜 시간 김성동 작가의 집념과 혼으로 완결시킨 작품이다.‘국수國手’는 바둑과 소리, 악기, 무예, 글씨, 그림 등 나라 안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나 일인자를 지칭하는 말로, 장편소설 『國手』는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 각 분야의 예인과 인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유장하고도 아름다운 우리
이 책은 정조, 이순신, 연암 박지원, 정약용, 이황, 명성황후, 선조 등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12명의 편지를 통해 옛사람들이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소통했는지를 보여준다. 가히 소통의 ‘대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이들의 편지 속에는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소중한 지혜가 가득 들어 있다. 저자는 각 인물의 캐릭터를 살려 ‘스토리텔링형 글쓰기’로 흥미진진하게 소통과 불통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물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덕분에 독자는 역사 속 인물에 감정이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본질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잘
초의 의순(草衣 意恂, 1786~1866)의 다풍은 우리나라 차의 원형이다. 차문화의 정수와 그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차살이의 깊은 이치를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성 이후 우리의 차문화권에서는 가장 근원적인 다풍으로 존숭되어 왔다. 그가 남긴 은 조주풍의 다풍을 전파하기 위함이었다. 사원을 포함하여 차를 알지 못하는 몽매한 자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한 의도와 취지를 통해 우리차의 정체성이라는 주장이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그러면 초의차의 원형과 학문적 의의가 무엇이고, 다풍 전승의 본질적 의미가 무
중국차의 고전 다경강좌가 개설되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경산시 청묵예원에서는 오는 9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추계다도강좌 반을 운영한다. 매우 특별한 형식으로 운영될 추계다도강좌는 에 대한 강의 1시간을 마친 후, 차명상과 다담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묵예원에서는 “1,300여년 전 육우는 정행검덕 정신을 강조하면서 저술한 다경은 오늘의 다인들이 반드시 공부해야할 입문서입니다. 을 통해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삶에서 풍류정신을 접목시켜 보다 여유로운 삶의 가치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
피곤한 아침, 바쁜 점심, 지친 저녁.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아무리 챙겨 먹어도 피로나 더부룩한 속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건강한 생활에 기본인 식사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뿐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하루 세 번 식사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의 균형부터 잡아야 한다.흔히 먹는 탄수화물이나 고기 위주로 이루어진 식사로는 영양소를 균형 있게 채우기 어렵다. 다양한 채소가 들어간 식사로 영양소를 풍부하게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채소는 음료나 샐러드로 따로 챙겨 먹을 정도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그중에서도 부족한 영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의 손에 의해 고조선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다. 고조선은 한국사의 시작을 알린 국가이지만, 사서에 그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화’ 혹은 ‘전설’의 세계에 묶여있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임에도 제대로 된 ‘국가(state)’의 취급을 받지 못했고, 그 오랜 연원을 강조한 단군신화의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여겨졌다.한국역사학은 그렇게 오래도록 고조선을 고대인의 상상 속에 가두어놓고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나라,’ ‘중국문명의 거대한 물결에 이끌려 수동적으로 역사 속에 들어선 나라
가장 적절한 말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인생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필요한 만큼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자!”이 책을 읽은 다음, 당신은 분명 말을 골라 쓰게 될 것이다. 사람의 됨됨이를 판별하는 기준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용모와 체격, 말과 글, 판단력을 가지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본다는 뜻이다. 이 중 후천적인 요소에 해당하는 말과 글은 본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사회생활은 언어의 표현 없이는 불가능하다. 늘 그렇지는 않더라
600만 년 전쯤 아프리카 어딘가에 살았던 대형 유인원과 인류 최후의 공통 조상은 사회적 생활을 영위했다. 그 생활의 기본 원리는 서열과 경쟁이었다. 이 유인원들은 사회적 삶을 통해 도구적 합리성을 습득했고, 그리하여 일종의 ‘마키아벨리적 지능’을 갖고서 유연한 전략을 실행하고 심지어 동종 개체의 정신 상태를 예측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그들은 친족과 협동 파트너에 대해 공감의 감정을 갖게 되었다. 인간 도덕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감의 도덕’이 탄생한 순간이다. 시간이 흘러 40만 년 전 생태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협동적 먹이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에 의해 결성된 다신계 2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강진군다인연합회, 다산연구소, 강진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200주년 기념학술대회는 오는 3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별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이번학술대회에서 한국차문화연구소 정영선 소장은 정약용의 차생활을 중심으로 다산의 차정신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룬 ,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은 다신계에 등장하는 ‘전등계’의 실체를 규명하여, 다산이 유불간에 펼쳤던 교류에 있었던 차문화를 살펴본
19세기 당시 세계사에 일대 변화를 몰고 왔던 ‘영국식 홍차’로 인해 탄생한 인문학적인 이야기들을 총망라한 이 책은 홍차의 역사에서부터 가공 방식과 산지, 그리고 우리는 방식 등의 기본적인 내용과 함께, 홍차가 티타임을 통해 생활 속에 스며들면서 일대 변화를 몰고 와 등장한 역사, 문화, 사회, 명화, 영화, 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들을 총망라하고 있는 책이 출간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의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영국식 홍차’가 제2의 르네상스기를 맞기에 앞서, ‘영국식 홍차의 세계’에
첫 챕터, ‘혁신-INNOVATION’에서는 『히트 리프레시』를 비롯한 총 10권의 책이 소개된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파괴적 혁신’이다. 그만큼 기업과 국가는 물론이고 개인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 혁신이다.1장에서 저자 공병호가 엄선한 책들을 꿰뚫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하나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성공한 개인과 기업은 하나같이 ‘전혀 다른 생각’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2장에서는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2019 부의 대절벽』 등 12권의 책이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 선생의 신작 산문집을 펴낸다. 첫번째 산문집인『밤이 선생이다』가 나온 지 5년 만이다. 그사이 시를 읽는 지침이다 할 시 이야기 『우물에서 하늘 보기』를 선보인 적 있던 그다. 말라르메, 보들레르, 아폴리네르, 랭보, 생텍쥐페리 등 세기의 저자들과 그들의 저작들을 당연히 큰일임에도 그게 무슨 일이겠냐는 식의 담백함으로 줄줄 손에 쥐게 했던 그다.이렇듯 바쁨과 아픔으로 묵직하게 채워졌을 거라 감히 짐작해보는 그의 지난 5년. 그는 번역가로서의 제 소임을 다하면서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참혹하리만치 망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금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책으로는 옴진리교 사건을 취재한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를 비롯해 평론가 가와이 하야오와의 대담집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인터뷰한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등이 있지만, 질문을 받는 인터뷰이 입장에서 장시간에 걸친 대화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평소 공식석상과 대중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신비주의라는 말까지 듣는 그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원래 단발성으로 끝날 예정이었던 잡지 인터뷰가 총 네 차례로 이어지고 한
풍성한 인문학적 해석으로 베토벤 교향곡을 만난다. 베토벤의 수많은 작품 중 이 책은 특별히 아홉 개의 교향곡에 대해 다루고 있다. 베토벤은 예술가를 일종의 선지자로 여겼으며 자신의 음악에 ‘자유’와 ‘진보’를 담고자 했다. 베토벤은 자기 자신과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일치시키는 작곡가였다.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고, 그의 시대 또한 역동적이었으니 베토벤은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았다. 교향곡은 작곡가가 하고 싶은 말을 음악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장르로서 작곡가 베토벤의 삶과 사상을 읽어내기에 적합한 장르라고 할 수
Ⅲ. 조선 차문화사의 향차문화 전승과 미래가치향차는 고려말엽인 1200년부터 1400년경까지 문헌에 나타나는데, 충렬왕 18년(1292)에는 원나라에 예물로 보내기도 했던 고급단차이다. 고려사에 따르면 원나라에 귀화한 고려인의 후손으로 요양행성평장정사遼陽行省平章政事인 홍군상洪君祥이 원나라로 돌아갈 때 고려의 홍선洪詵장군을 원나라에 함께 보내어 향차香茶와 목과木果(모과)등을 바쳤다. 진감국사眞覺國師는 ‘정신이 가물가물하여 잠 이룰까 두려우니, 향차香茶를 부지런히 끓여야겠네’라고 했고, 이규보李奎報도 ‘
이책은 생물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을 중심으로 스케일링 법칙을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생명체의 성장, 노화와 죽음의 문제를 검토한 후, 이 법칙이 도시와 기업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각각의 독립된 장들에서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책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성장을 지배하는 물리학의 기본 수학법칙이 생물학적 유기체와 사회적 유기체 모두에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규모’, ‘규모 변화’라는 렌즈를 통해서 보면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크고 작은 ‘계’에서 놀라운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렌즈로 보면, 동식물, 인간 몸, 종양,
1983년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 무하마드 유누스가 세운 그라민은행은 가난한 여성들로 구성된 소집단이 적정한 이자율로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간소한 신용대출 영역을 새롭게 열었다. 이러한 신용대출모델은 담보를 요구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배제하는 공식적인 은행체계와 가난한 사람을 등쳐 먹는 비공식적 금융체계를 대체할 수 있다. 그라민은행은 빈민들에게 본디 ‘기업가 정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소득이 발생하면 그러한 대출금은 자연스럽게 상환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렇듯 소액금융은 남반구에서 처음 나타난 개념으로,
노년에 깊이 다가갈수록 머릿속에 자주 떠오르는 질문은 ‘내 삶에 의미가 있는가’다. 자기 삶에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면 타인의 위로와 포용도 별 의미가 없다고, 반드시 스스로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파머는 생각했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질문이 그릇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질문은 고통스런 세상이 펼쳐질 때 아무리 곱씹어도 답을 낼 수 없고, 스스로에게 ‘좋아요’를 누르든 ‘싫어요’를 누르든 거기엔 우쭐대는 자아가 만들어낸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인정할 것은 이것이다. “나는 태양계의 한가운데 있
이 책에는 작가의 땀 냄새 발 냄새 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적 사실들이 씨줄날줄로 엮여져 있다. 추노꾼을 피해 노비들이 최후까지 숨어들었던 한반도에서 가장 안전한 땅은? 왜 충청도는 옷, 전라도는 맛, 경상도는 집을 중시했나? 토끼가 지나는 길을 따라가야 했던 위험천만한 벼슬의 길은? 기러기의 비행을 떠올리는 항렬에 숨은 지혜는? 이 오래된 이야기들을 통해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온갖 경쟁에 내몰리며 점점 강퍅해진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해준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넉넉해진다고 할까.1장 천시天時, 우주
최근 차茶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동네에 작은 티룸이 자리를 잡는가 하면 카페에서도 속속 새로운 티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여전히 차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녹차, 홍차, 백차, 우롱차, 황차, 흑차 등 복잡 미묘하게 종류도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미리 갖춰야 할 도구도 만만치 않아 보여 부담스럽다는 게 그 이유다. 그렇다보니 건강을 위해 차를 마시고 싶어도 막상 카페에 가서 주문할 때는 익숙한 커피 메뉴만 읊는 일도 종종한다. 『 카페 베리에이션 티 101』은 차를 시작하고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