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차 이야기15프랑스는 영국과의 교류가 많아서 17세기 중반 다양한 차문화가 연계되어 전파되었지만 커피와 쵸콜릿, 와인 등에 비해 차에 대한 선호도가 영국보다 낮았다. 그러나 영국과 달리 다양한 차를 계절이나 상황에 맞추어 정성껏 우려내는 ‘프렌치 스타일 티French Style Tea’문화가 독특하게 형성되어 있다. 오늘날에도 프랑스는 차를 대하는 세련된 방식과 차를 마시는 예절로 명성이 높다. 또한 꽃과 과일 향을 가미한 가향 블렌드 티와 정교하게 만든 파티스리 (프랑스풍과 벨기에풍의 과자가게, 제빵점), 그리고
본지는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 학술세미나에 관련된 지상토론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본 지상토론에 참여해주신 남도정통제다 다도보존연구소 최성민 소장, 순천대학교 이욱교수, 정영식 교수에게 감사를 드린다. 명나라 초배법(炒焙法)과 한국 전통차, 타당한 콜라보일까?-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 ‘전통제다 자료 DB화’ 프로젝트 논란에 부쳐글 최성민.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 소장.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생활예절다도학 과 초빙교수. 철학박사‘전통제다 자료 DB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 이욱 원장
그림으로 만나는 차 이야기 6 - 차를 마시는 이유차는 약초로 시작 되어 식용이 되었고 이후 50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차 문화로 꽃 피우며 인류와 함께 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차를 알게 된 처음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차는 몸과 마음에 유익한 치료제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고 앞으로도 내내 그럴 것이다. 약용으로서 신체와 건강에 미치는 효능뿐만이 아니라 차가 인류 역사와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차를 마시면서 나타나는 정신적인 변화를 느끼고 차를 나누는 순간의 기쁨과 즐거움을
그림으로 만나는 차 이야기1마음이 복잡하거나 감정에 치우칠 때 혹은 중대한 일을 앞두고 긴장되어 있을 때,차는 정신을 깨어나게 해 주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특별한 효과가 있다.따뜻하게 차 한잔 우려서 마시면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들뜨거나 한쪽으로 치우쳤던 감정들이 편안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뿐 만 아니라 차는 마실 수록 그 은은하고 오묘한 맛과 우아하고 품위있는 향에 끌리게 된다. 이렇게 차를 마실 때 느끼는 오롯한 고요함과 즐거움이 참 좋다.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하는 순간이 있다. 이른바 ‘첫 만남’의 순
하동녹차연구소는 지난 31일 녹차연구소 대회의실에서 부산대학교 국제차산업문화전공과와 상호협력 및 기술 정보교류를 통해 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재)하동녹차연구소 오흥석 연구소장과 김종철 박사, 부산대학교 이병인 주임교수와 정영식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 관련 공동연구 및 연구협력 추진, 실험분석 및 연구장비와 시설의 공동사용, 상호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로 연구원 및 석·박사과정생 역량강화 및 교류 등을 협약했다. 오흥석 소장은 “부산대 국제차산업문화전공과와의 협약을 통해 기존
하루, 하루 차를 달이고 마시는 나날들이다. 필상에 앉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어떤 날은 고향의 집처럼 문 닫고 하루 종일 잠을 잔다. 근심 걱정 모두 털어버리는 홀가분한 마음이다. 하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과거의 삶을 되새겨 보기도 한다. 작고 작은 분쟁들은 또 다른 암투로 번지고, 그 여파에 치이고 치인 것이라고 답한다. 혹자는 술로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제일이고, 독서와 글씨 쓰는 일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 다독인다. 젊은 혈기에 앞장서서 금이니 옥이니 구별 못하고 날뛰었던 것, 이제야 생각하니 후회스럽기 그지없다.유중교는
세상이 불타고 있다. 극한의 더위와 극한의 추위가 수시로 몰려오고 있고, 세상 곳곳은 코로나 19로 인해 아사餓死직전이다. 소통과 교류는 멀리가고 통제와 단절만이 살길이라고 곳곳에서 외치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한 모든 만남이 단절되고 말았다. 초단위로 움직이던 세상이 마치 정지된 느낌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을거라고. 처음엔 그말이 먼 나라의 이야기로 느껴졌다.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단절된 세상의 고독과 고립에 대해 납득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더욱 강팍해지고 바다의 부유물
차를 만들겠다고 따로 배운적이 없다. 그림도 그랬고 음식도 그랬다. 마음이 일어나면 일단은 부딪쳐 보는 성격이다. 뭐든 궁금한 일이 생기면 실행에 먼저 옮겨본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밥을 먼저 지어본다. 실패도 있고 완성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적절하냐 부적절하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는 진 밥을, 누구는 된 밥을 좋아하고, 누구는 죽을 즐겨먹는 다. 그래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록에도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다. 다만 들여다는 본다. 추측을 할 수는 있는 대목이 많다. 요즘 같이 동영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기
차 살림 끝나고 차밭에 들렀다. 차밭 할아버지 어깨에 땀을 많이 흘려 소금기가 쩌려있었다. 내년 차 작황을 위하여 차나무 자르는 작업을 막 마치고 쉬고 있었다.“이제는 정말 힘이 들어요. 작년까지는 그래도 이러지는 않았는데요”마음이 짠 했다. 한때 전남 친환경 차 생산자협회 회장까지 역임하시고 차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분이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생산자가 판매까지 해야 하는 유통구조가 우리나라 차농가 실정이다. 차도 매실처럼 농협에서 매상해 책임 져주는 제도는 없을까. 아니면 어느 기관에서 도맡아서 차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는
차를 덖어 30년이 지나니 나도 모르게 전문가 반열에 서 있었다. 서둘지 않았다. 차를 배우고 익히는 일을 지식으로 머리 속에 담지 않았다. 늘 숨 내 쉬고 들여 쉬듯 함께 했을 뿐이다. 알려고 하는 마음이 서둔다고 되는 것이 있고 느리게 간다고 못 이룰 것이 없다. 나의 목적은 죽음 안에 다 들어있다. 하고 싶은 일, 이루어 내고 싶은 모든 일이 죽음까지 놓지 않으면 안될것도 못 이룰 것도 없다고 생각 한다.서둘러서 이름을 얻었다면 내가 좀 더 행복 했을까 아니면 더 불행 했을까. 언젠가 부터 일체의 불안감, 일체의 처절한 고독감
밤새 비가 창문을 두드리고 바람이 건물사이를 흉폭하게 할퀴고 지나갔다. 비가 마르지 않는 땅 위로 만개한 백목련 꽃들이 흰 눈송이처럼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대지를 일깨우는 비가 내리면 바람결에 꽃을 피웠던 꽃들이 고개를 숙이고 대지로 돌아간다. 자고 일어나면 꽃은 피어있고 자고 일어나면 꽃은 어느덧 우리 곁을 떠나고 없다. 자연은 이렇듯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몸을 바꾼다. 자연의 변화는 세상 그 어느것도 해치지 않는 조화로움을 담고 있다. 순응과 역응의 절묘한 지혜를 지닌 것이 바로 자연이다. ‘조도현로鳥道玄路’. 현
꽃이 피면 봄인가. 아니다. 살랑이는 부드러운 바람이 코 끝에 나비처럼 다가오면 그때가 봄이다. 땅끝속에 숨어있던 실핏줄 같던 얼음들이 녹아 사라지고 하얀 백목련 노란 개나리가 하늘하늘 춤추면 우리는 지금 봄이 온줄 안다. 그러나 우리의 번뇌와 고뇌는 사라지지 않는다. 매일 매일 생과 사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며 힘겹게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척이나 되는 높은 대나무 끝에 매달린 그들의 삶에는 출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 크기만 다를 뿐 늘 공평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늘 내리막도 있다. 우리가 그걸 그때
는 올해부터 한국차문화산업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은 본격적인 ‘논설’을 게재한다. 한국 전통 차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고 그 여파로 전통 차 기반의 차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차계와 차학계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한국 차계와 차학계의 토론 부재 현상은 한국 차 위기상황에서 차담론의 활성화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반증한다. 본지의 논설이 앞으로 한국 차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데 좋은 이슈메이커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런 맥락에서 논설에 대한 반론도 적극 환영한다
‘전국민 녹차마시기’ 온라인 퀴즈대회가 열리고 있다. 보성군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오는 12월 29일까지 전 국민 녹차마시기 온라인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1천원 편의점 상품권(2천명)을 지급하고, 퀴즈대회를 적극적으로 알린 ‘공유 랭킹왕’에게는 3개월에서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분량의 보성 티백녹차를 증정한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퀴즈대회를 통해서 우리군의 주요 축제와 차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하고 많은 국민들이 전 국민 녹차마시기 퀴즈풀이에 참여해 잠시나마 즐거
2016년 ‘전통 제다’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한국 차계나 차학계 또는 차문화와 차산업 담당 정부 부처에서 ‘전통 제다’의 정의나 표준을 제시한 적이 없다. 전국 대학 차 관련 학과엔 정상적인 ‘전통 제다’나 전통 제다 실습 과목이 없다. 한국 전통 제다와 다도의 원리를 선현들의 뜻에 따라 동양사상 수양론으로 이해하여 가르치는 교수가 전무全無함을 걱정하는 학과장이나 학·총장도 없다.한국 차계와 차학계에서는 중국차 사대주의와 공허한 차 담론만이 춤을 춘다. 그 담론들의 주제는 박제가 된 과거와 초월적 미래를
어릴 적, 작은 흙더미나 돌멩이나 풀포기를 들여다보며 한나절을 보내곤 했습니다. 흙더미든 풀이든 바위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느 것 없이 살아 움직입니다. 안개와 구름, 계곡을 휘감는 빗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 바람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바람을 나타내는 한자인 자는 상자 안에 갇힌 벌레를 나타냅니다. 마음대로 돌아다녀야 할 벌레가 상자 안에 갇혀 있을 때, 그것들이 무슨 일을 할지는 짐작할 만합니다. 바람은 우주라는 거대한 그릇 안에 갇힌 벌레와 같은 것이어서 그것들은 몰려다니며 여러 가지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동양사상에서 ‘신神’은 기론氣論의 용어이다. 기론은 동양사상의 자연과학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론 또는 기철학은 우주 만물 · 현상의 정신적·물질적 질료이자 존재론적 기원을 ‘기氣’로 보는 견해이다. 이때의 ‘기氣’는 세분되기 이전의 기에 대한 통칭으로서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모든 것을 이루는 질료를 일컫는다. 기는 다시 더 세분되어 ‘정精 → 기氣 → 신神’의 단계로 나눠진다. 정精은 가장 기초적인 물질적 질료이고, 정이 좀 더 고도화된 것이 물질과 정신의 중간 단계인 ‘기氣’이다. 신神은 정기精氣가 가장 고도화
신선한 바람이 분다. 여름 같은 가을의 연속이다. 하지만 자연의 변화는 미동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낙엽들이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다. 자신의 생각 속에서. 이처럼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요, 사유思惟의 계절인 것이다. 가을바람은 늘 귓가를 스치며 붉게 물들인다. 마치 단풍처럼 말이다. 가을 속에는 예전부터 사상가들의 삶과 시간 이었다. 차를 마시고 책을 보았다. 낙엽을 밟으며 산책을 떠나곤 했다. 은둔의 시간이다. 때론 긴 여행의 길을 향했다. 보이지 않는 사상의 정수리를 향해.가을을 품었던 사상가 장유. 윤근수尹根壽, 김장생金長生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이 걸려 있는 우리차 패키지 디자인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한국티산업경영연구원(원장 심유리)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보성군, 하동군,차와문화가 후원한 제1회 우리차 패키지디자인대회에는 전국 53개 대학과 개인이 참여해 총 98개 작품이 응모됐다. 우리차 패키지 디자인대회의 영예이 금상에는 송하정, 이선민, 박서연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 차 한 잔에 가득담긴 행복: 다복 다복’이 선정됐다. ‘다복다복’은 다섯가지 종류의 차 패키지들 선보였으며 오복을 뜻하는 한자를 이용한 그래픽을 삽
차는 의약품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그리고 다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한잔의 음료가 되었다. 고대 중국에서 시작된 차는 주변국으로 흘러들어가 저마다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고유한 차문화를 형성했다. 그리고 이 차문화의 형성에는 차를 마시는 방법과 깊은 관련이 있다. 솥에 가루 낸 단차와 소금, 파, 생강 등의 향신료를 넣어 끓이고, 이를 국자로 퍼서 찻사발에 부어 마시던 시대는 고전의 시대이다. 이때는 식품이자 의약품이었던 차가 차츰 상류층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게 된 시기이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