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맛의 중독은 담배 중독과 같다고 생각한다. 피워 본 적은 없지만 담배를 피우는 분들을 어릴때 부터 지켜보았기 때문에 잘 안다. 곰방대에 값싼 가루담배를 꾹꾹 눌려 담아 피우는 노인들은 아들 친구들이 인사로 고급 담배를 사다 주면 싱겁다고 안 피우고 동네 담배가게에 가서 손해를 보고서라도 봉지에 든 독하고 거친 값싼 담배와 바꿔 피웠다.차도 마찬가지다. 거칠고 강한 차맛으로 길들여진 사람들은 순하고 부드러운 고급 차를 접하게 되면 이미 길들어져 있는 맛에 비하면 싱겁게 느껴져 맛이 없다라고 인식 한다. 부드러운 차맛에 길들여 지면
어렸을 적부터 공부를 하며 오로지 입신양명을 쫒아가던 선비가 있었다. 젊은 날 과거에 급제한 그는 나날이 그 품계가 높아졌다. 그의 권력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자연스럽게 그에게 입신양명을 위한 청탁이 줄을 이었다. 어느날 그에게 친분이 있던 한사람이 그가 좋아하는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어느 한적한 고을의 현령이 되고 싶다는 청탁을 하러 온 것이다.그는 유능하지는 않았지만 덕망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는 사실 그 청탁을 거절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청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가 좋아하는 죽로차를 직접 만들어 해마다
작년에 서울 외출 길에서 명동에 있는 오설록에 가보았다. 한국 차를 다양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라 들었기에 궁금했다. 몇년 전 동경을 다녀왔다. 물론 차 문화를 알린답시고 차 도구를 이고지고 갔다. 단독으로 음악공연을 하는 젊은 친구랑 함께 가는 일이었다. 유럽에서 온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자리였다. 우리 차 문화를 알리는 나름 보람있는 일이었다. 동경 중심지에 있는 외국 관광객 들에게 알려져 있다는 조그마한 찻집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세명의 남자 팽주가 하얀 까운을 입고 손님을 응대했다. 그들은 대 여섯 종류의 차가 적힌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중 하나다. 즐거움은 인간에게 많은 것들을 선사한다.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즐거움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먹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그리고 향을 맡는 즐거움, 대화를 하는 즐거움. 이렇듯 즐거움의 종류는 셀수도 없이 많다. 그 즐거움을 하나씩 선택해서 주기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취미라고 한다.취미를 넘어선 경지를 우리는 벽癖이라고 한다. 주벽酒癖에 빠진사람, 서벽書癖에 빠진사람, 화벽畵癖에 빠진사람등 이른바 벽에 빠
4월 부터 시작된 제다가 지금 끝나가고 있다. 올 한해 가장 잘 만든차에 대한 품평대회도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저런 평가가 있겠지만 20여년에 걸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차품평대회는 한국차 제품 발전에 기여해왔음이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功에 대한 평가보다는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한발짝 더나아가서 품평전문심사위원에 대한 자질문제까지 거론한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는 글이 최근 한 sns에 실렸다. 그 핵심을 논하자면 이른바 차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한국차 제품에 대한 이런
5. 다구茶具, 6종의 차도구와 기능 炉可安罐 罐入二缶 缶入二鍾 鍾入二盞 盞入ㅡ合 盤容置缶鍾盞. 찻잔은 한 홉 들이이고, 다동(찻종)은 두 잔 들이이며, 다관은 다동(찻종) 두 개 들이이고, 탕관은 다관 두 개 들이다. 화덕에 탕관을 편하게 앉히고, 다반에는 다관과 찻잔 찻종을 놓(고 차를 마신다.)는다.위에서 제다법과 음다법을 말한 이운해는 차를 마시는 자리를 실증을 바탕으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각각의 찻그릇들의 이름과 용량, 형태를 그림으로 표현해 상세히 표기하였다. 이는 차를 마실 때 어
정부조달문화상품협회가 주관하고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조달청, 문화재청이 후원한 ‘제4회 정부조달문화상품 국회특별전’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11.23~24 개최됐다. 이번행사에는 문화재청의 중요무형문화재, 행정자치부의 지역향토명품,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관광명품, 조달청의 나라장터 선정 작가 등 총 50명 장인들이 출품한 300여점의 작품전시와 공예정책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번 특별전을 주최한 정갑윤 국회의원은, 대회사에서 ‘뿌리문화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하여 국회도 도울 일을 찾아보겠다’. 하였으며
하동 차를 활용한 제다(製茶·차 만들기)의 중요성과 제다법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차 농가 및 관련분야 연구자간의 상호 교류증진을 위한 학술대회가 하동에서 열렸다. (재)하동녹차연구소(소장 이종국)는 30일 오후 1시 화개면 켄싱턴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원광대학교 한국예다학연구소(소장 정순일)와 공동으로 2016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영식 한국예다학연구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정순일 소장의 개회사와 윤상기 군수의 환영사에 이어 차 전문가 및 대학 관련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윤상기 군수는
경남 하동군은 지난 11월 10일 오후 2시 화개면 정금리 차밭 조성단지에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하동차생산자협의회, 유관기관 관계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전통차밭 관리·보전을 위한 민·관 합동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농촌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녹차재배 농가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전통차농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국가중요농업유산의 유지·보전·관리를 위한 범군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하동차농업의 전통성과 문화적 보존가치를 공유하고 차밭 유지·
하동 진교중학교(교장 김동진)는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1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6일 하동차문화센터에서 하동전통 덖음차 만들기와 다례체험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학생들은 먼저 하동 차의 전통제다법인 300℃ 이상의 무쇠 솥에서 찻잎을 덖고 비벼 건조시키는 덖음 차 만들기 과정을 체험했다. 이어 전통 차 끓이는 과정과 차 마시는 법을 배워 올바른 다도문화의 진미를 느끼고, 하동 차의 역사와 문화·예절 등을 알아보는 다례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덖음차 만들기와 다례교육을 통해 하동의 특산물인 녹차를 알고 다도에 대한 이해와 녹차 관
울산 신화마을 산신령사진판 사진학당에서 작업에 몰두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자신과 사진으로부터의 자유’였다. 그때부터 달랑 카메라만 메고 목적지 없는 길을 정처 없이 다녔다. 그 3년여의 사진에 한 줄 심정을 보태어 책으로 엮었다. 나는 기대고 싶은 세상의 한 모퉁이를 사진에게서 찾았고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말하고 싶었다.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위로받는 것이다’라고. 달동네 지붕에 얹은 기왓장처럼 바람드는 날 가슴에 올려두면 고요히 온기가 번지는 책이고 싶다. 박태진작가는 2008년 마흔줄에
우리는 흔히 ‘사회인’과 ‘자연인’이라는 개념이 공간에 의해 분리된다고 생각한다. 가령 회사에서는 사회인이지만 집에서는 자연인, 혹은 도시에서는 사회인이지만 시골에 가면 자연인이 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피상적이다. 사회인과 자연인은 삶의 관점과 방식 자체가 다르다. 우리 모두는 사회나 문화에 속박되지 않는 자연인에서 출발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그 출발점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사회인으로서의 삶에 몰두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사회의 룰’을 숭배하며 언제 계절이 오고 가는지 어떻게
‘찬란한 오월’의 발효차와 커피의 멋드러진 조화를 알게해주는 작품이다. 매우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찬란한 오월’의 첫 느낌은 부드러운 발효차가 시원하게 목울대를 적시는 듯 하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는 커피의 맛깔 스러운 존재감이 입안을 환하게 한다. 커피와 차의 조합은 쉬울듯 하지만 매우 어렵다. ‘찬란한 오월’의 레시피 개발자 배정숙씨는 오랫동안 커피를 하면서 매우 쉽게 즐길 수 있는 발효차와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한 여름철 ‘찬란한 오월’로 커피와 차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행운을 누려보자. 하동베리에이션티챔피언십대회
녹차로 다양한 식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경남 하동군 다오영농조합법인 정소암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6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다오영농조합법인 정소암(49세, 하동)대표는 녹차꽃주, 녹차효소, 차꽃식초, 녹차소스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맛과 향미를 개발하고, 차꽃에센스로 건강식품까지 시장을 넓혀 나감으로써 녹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동필 장관은 새로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20명에게 일일이 인증패를 수여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우리 농업농촌이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자
‘하동홍홍’은 하동에서 자란 차와 하동의 로컬푸드인 감홍시와 배를 이용하여 만든 스무디 형태의 음료다. 같은 땅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로 서로의 어울림을 강조했다. 로컬푸드의 잇점을 살려 푸드 마일리지를 최소화하면서 건강한 재료를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재료 자체의 단맛을 활용하여 신선하고 건강한 단맛을 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재료중 시나몬 가루는 홍시 특유의 뒷맛인 떫은 맛을 감쇄시켜 주기 위한 재료다.‘하동홍홍’ 하동베리에이션티챔피언십 대회 금상머랭만들기재료: 설탕 170g, 물 45ml, 흰자 80g1. 냄비
부산시 기장 차문화대학 1기수료식이 지난 12일 부산기장경찰서에서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은 말차, 화차등 차 시음행사, 색소폰 트로이카 앙상블 축하공연, 수료증 수여식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1초 개원한 기장차문화대학은 경찰관 25명, 군민 15명등 총 40명이 6개월에 걸쳐 매주 화요일 차문화교육을 받았다. 부산차인연합회 회장 보혜스님은 “지역경찰관들이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주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법을 다도를 통해 터득할 목적으로 장안사와 함께 강좌를 개설해 오늘 수료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차문화대학을 통해
제20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제10회 2016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2016 Pinnacle Awards Korea)’에서 이벤트웹사이트, 소셜미디어, 기타출력물(단면), 기타의류, 신규상품, 스폰스기프트 등 6개 부문에서 베스트상을 수상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가 사전 조사한 TV홍보 등 멀티미디어 부분과 축제기간 중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 축제운영, 축제기록영상, 멀티미디어, 홍보출력물, 환경장식, 상품, 올해의 축제인 등 모두 7개 분야 34개 항목 중 6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재)하동녹차연구소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인증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GAP인증센터를 설치해 문을 열었다. 하동군은 4일 오후 2시 녹차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손영길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축협로컬푸드 생산자 및 농업 작목반원, 농업인 등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녹차연구소 GAP인증센터’ 개소식을 가졌다.GAP인증센터는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을 위한 인력과 시설·장비 등을 갖춘 녹차연구소가 올해 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준비과정을
한국에서는 현재 녹차 중심의 차문화를 영위하고 있으며 홍차를 포함한 발효차는 외국차로, 녹차는 전통차로 인식하고 있다. 이책은 우리발효차에 관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한국에서 여러종류의 발효차가 오랜기간 생산. 소비되어 왔고, 지금까지도 전통 잎차형 발효차의 형태가 일정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필자는 첫 번째로 차가 본격적으로 산업화되지 않은 1970년대 이전의 전통 발효차의 생산방식과 소비형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민속자료로 발굴하고자 했다. 또한 전통발효차의 생산양식을 면밀히 검토해 그 제다법과 원리를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