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후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직후 몇장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다.일본 키시다 총리와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의 대표적인 정원인 팔방원 다실에서 차를 마시는 장면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차를 일본 키시다총리의 부인인 유코여사가 직접 대접했다는 점이다. 미국대통령과 일본 수상 그리고 양국을 이끌고 있는 지도층들이 함께 즐거운 차회를 진행하는 장면은 차가 일본문화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이해시키려는 일본 지도층들의 안목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들은 한발짝 더나아가 영부인이 직접
5월 21일은 세계 차의날이다. 그리고 5월 25일은 올해로 42년째를 맞는 한국차의 날이다. 중국이 주도한 UN이 정한 세계차의날은 2019년 6월 유엔 식량 및 농업기구 제 41차회의에서 심의를 통과했고, 이어 11월27일 제74회 유엔총회에서 결정됐다. 2020년부터 시작된 세계차의 날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세계차의 날 기념식을 따로 열리지 않는다. 다만 각나라에서 활동하는 차 협회나 차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차의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세계차의날은 세계각국의 차인들에게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 몇해가 흐르
4월 부터 시작된 제다가 지금 끝나가고 있다. 올 한해 가장 잘 만든차에 대한 품평대회도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저런 평가가 있겠지만 20여년에 걸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차품평대회는 한국차 제품 발전에 기여해왔음이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功에 대한 평가보다는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한발짝 더나아가서 품평전문심사위원에 대한 자질문제까지 거론한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는 글이 최근 한 sns에 실렸다. 그 핵심을 논하자면 이른바 차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한국차 제품에 대한 이런
다향茶鄕 남도에서는 지금 한창 제다 마무리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갈수록 녹차 제다는 줄고 정체불명의 적·흑갈색 ‘산화차’류 제다가 늘고 있는 현상이 올해도 되풀이되었을 것이라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여기서 한국 차 위기와 관련하여 중요한 착안점을 발견할 수 있다.한국 차 제다에 있어서 본격적인 산화차류(산화차를 관행적으로 발효차라고 부른다) 제다는 10여 년 전 한국 차 위기상황이 도래하면서 시작됐고, 산화차류 제다가 늘면서 한국 차의 위기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됐다. 하동, 광양, 보성에 녹차 재고량이 늘고 있고
내년 4월~5월 역대 최대의 차 행사인 ‘세계 차엑스포’가 두 곳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해당 지자체는 지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29일~5월 5일 열리는 제10회 보성세계차엑스포, 5월에 열리는 하동세계차엑스포가 그것이다. 보성차엑스포는 ‘보성차의 세계화를 위해’, 하동차엑스포는 ‘지속가능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천년을 이어온 생명의 차茶를 통해 영위하기 위해’라는 슬로건을 각각 표방하고 있다. 차엑스포는 말 그대로 세계 여러 나라의 차가 출품돼 전시되는 차 행사이다. 그런 만큼 하동차엑스포는 ‘세계 차행사’ 다운 슬로
제다철이 돌아왔다. 벚꽃이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 피는 등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걸 보면 올해 제다 역시 일주일 안팎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개나 광양 등 섬진강 남쪽에서는 늦어도 4월 중순 이전부터는 제다가 시작될 것이다. 제다철을 맞을 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있다. 해가 갈수록 한국 전통 녹차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고, 당국이나 차계에서 전통차 살리기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아무런 걱정조차 하고 있지 않아서이다. 이번 제다철에는 또 화개, 광양, 순천, 구례, 보성, 장흥, 강진, 해남의 전통 수제차 제다인들이 전통 녹
한국 전통 차의 대표격인 녹차와 그것에 기반한 한국 수양다도 등 한국 차문화와 차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올해 부산대와 동국대 대학원에 차학과가 개설돼 차계와 차인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차학계 일각에서 도태 폐기된 옛 변질 산화차류를 복원(?)하는 등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다르게, 두 대학의 차학과 개설은 그 강좌 구성에 있어서 정통 차학과 전통 차문화 고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침체기 한국 전통 차문화 부흥의 해법 모색에 기대를 갖게 한다.올해 들어 부산대학교 산업대학원(밀양캠퍼스)에 ‘국제차산업문화國際
이제 한 달 남짓이면 제다철이 시작된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정기적인 대형 차 행사들이 열릴 것이다. 이미 하동군과 보성군은 ‘세계차엑스포’ 개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성군은 5월에 ‘세계차엑스포’를 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차문화복합문화공간 ‘다향아트밸리’ 위탁운영 기관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하동군은 2022년 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표면적이고 공적인 행사 일정들만 두고 보면 한국 차의 청사진은 무척 밝아 보여서 차인이나 전통 수제차 제다인들은 다가오는 제다철을 낙관적으로 맞을
는 올해부터 한국차문화산업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은 본격적인 ‘논설’을 게재한다. 한국 전통 차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고 그 여파로 전통 차 기반의 차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차계와 차학계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한국 차계와 차학계의 토론 부재 현상은 한국 차 위기상황에서 차담론의 활성화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반증한다. 본지의 논설이 앞으로 한국 차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데 좋은 이슈메이커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런 맥락에서 논설에 대한 반론도 적극 환영한다
어느 날 이메일로 문의가 왔다. 한국을 언제 방문하는데 서울에서 한국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또 하나의 문의가 왔다. 중국에서 차회를 하는 단체장이 오는데 차를 마시면 교류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두가지 질문에 답을 해줄 수가 없는 것이 오늘 한국차문화의 현실이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우리차문화를 상시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어찌 어찌 아는 차회에 부탁을 하면 가능하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상시적으로 우리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외국과의 차교류도 마찬가지다. 행사위
한국차계는 한 마디로 말하면 압사지경이다. 차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은 기승전결 모두 중국차의 열풍에 휩쌓여 있다. 백차에서 시작해 보이차, 청차, 흑차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중국차의 위력에 녹차와 발효차의 영역에 갇혀 있는 한국차가 설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차 뿐만 아니다. 찻그릇을 포함한 차도구 영역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차시장의 거대화로 인해 중국의 값싸고 질 좋은 중국의 차도구가 차 공예가들을 서서히 숨막히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차와 차도구들이 나쁜가. 그렇지 않다. 한국의 녹차와 발효차는 안정성을 시작으로 맛과
최근에 한국형 명차 생산을 위한 한국차 기준 품질평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제다와 품평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현재 한국차산업을 이끌어갈 얼굴인 한국형명차를 만들어간다는데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과정들은 많은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다.첫 번째 한국차의 가장 큰 문제점이랄 수 있는 과정상의 문제다. 이른바 소수의 차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명차는 없다. 차는 기호성 음료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스펙
한국차계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보이차에 유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얼마 전 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신이 아는 지인중에 좋은 보이차가 있어서 몇 톤을 구매해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화를 한 이유는 지인이 구매한 ‘매우 좋은 보이차’를 톤 단위로 살 사람이 없느냐고 문의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조금씩은 팔지 않는데요.”내가 지인에게 물었다.“편당 얼마에 팔 생각인데요.”“한 3만원...”“언제 생산한 것인가요.”“올해요. 대개 좋은 고수찻잎으로 만들었다는데요.”우리나라에 황당
한국차도구 작가들이 위기에 빠졌다. 극심한 매출하락으로 인해 차도구 시장이 급속히 움추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차도구중에서도 더욱 부진의 늪에 빠진 분야는 도예분야다. 올 상반기에 열린 각종 차 행사와 차 박람회에서 도예매출은 급속히 하락하는 추세가 역력하다. 차 박람회에 이른바 우수도예가들로 불렸던 알만한 작가들까지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몇 도예가들은 다른 분야로 전업을 하거나 폐업을 하는 사례도 있다.차 도예계의 매출하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새로 유입되는 신규차인들이 급감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한국에는 명차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 반대다. 한국에는 너무도 많은 명차와 차 명인이 있다. 한국의 수제덖음차 제다에서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차 맛 역시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는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가 없음으로 인해서 한국 차는 여전히 세계변방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코 좋은 차가 없어서가 아니다. 한국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비자 중심의 명차를 뽑기 못했기
햇차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한국차축제를 대표하는 문경군, 보성군, 하동군의 차 축제가 끝났다. 햇차의 계절에 열리는 차관련 지역축제는 20여곳에 이른다. 그중에 대표적인 차산업축제가 바로 문경찻사발축제, 보성다향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다. 문경찻사발축제는 17회로 청소년기를 벗어나고 있고, 보성다향제는 41회로 불혹의 나이를 맞았고,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19회를 맞아 청년기로 접어들고 있다.녹차수도 보성과 왕의 차 하동군의 노력으로 한국의 차산업과 문화는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성 티
우리차 문화와 산업의 역사는 매우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통 문화•산업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1960년대 이후 근현대 선고차인들의 헌신을 통해 현대 한국차 문화•산업은 과거와 같은 위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이 대중화•현대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한국 차계 자체적으로 차 인구를 약 400만이라고 추산하고 있지만 그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인들이 한국차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