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대 독일 전역에 차가 전해지긴 했으나 커피 시장의 규모가 세계 3위( 미국 1위, 브라질 2위)로 커피의 나라로 불리운다. 그러나 홍차 물량으로는 영국이 6 배 더 많지만 값싼 티백을 주로 소비하는 영국보다 독일이 평균 7 배 비싼 고급 잎차를 마신다. 독일인들의 이러한 차 음용 전통으로 인해 다즐링 같은 매우 고급의 스페셜 티를 유럽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다. 독일 최대의 항구 도시인 함부르크는 ‘프리미엄 블렌딩 티’의 세계적인 수출 항구로 유럽 차 도매 거래의 수도로 불리운다. 항구 도시인 브레멘 또한 티 무역에
카라반Caravan의 낭만홍차의 나라로 널리 알려진 영국과 더불어 또 다른 홍차 강국 러시아는 1700년대부터 중국과 차무역이 시작 되었다. 1727년 러시아와 중국 간 조약을 통해 접경 도시인 카흐타에서 차의 중개 무역이 시작 되었다. 영국과 달리 중국과 국토가 이어져 있는 러시아는 배 대신 주로 수백 마리의 낙타떼를 모는 대상 카라(Caravan)들이 중국의 차를 18,000km나 되는 모스크바로 공급하였다. 다양한 브랜드의 Russin Caravan Tea는 유럽인이 좋아하는 훈연향을 품고 있다. 중국에서 19세기 초 까지 수
차문화의 본질은 차를 왜 마시며, 어떤 차가 좋은 차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차를 마시는 행위의 문화적 속성 및 차를 마시는 목적을 충족시켜주는 주체인 차의 정체성이 차문화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차를 단순히 ‘기호식품’이라고 보는 데서는 ‘차문화’라는 수준 높은 문화적 용어가 통용될 수는 없다. 한국 전통 차문화를 생각할 때, 선조 차인들이 차를 마신 목적과 차의 이런 본질적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느냐를 파악하여 계승할 가치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다산 제다법 한국정통 제다
미국독립의 도화선 ‘보스턴 차 사건’1674년 영국이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네덜란드로부터 뉴암스텔담(New Amsterdam)을 빼앗아 많은 영국인이 그곳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식민지 미국인들은 영국인을 따라 동양의 차를 음용하는 생활을 하면서 젠틀맨이 되려고 하였다. 뉴암스텔담은 이곳을 선물로 받은 찰스 2세의 동생 요크 공의 이름을 따서 뉴욕(New York)으로 개명하게 되었고, 런던을 흉내 낸 뉴욕시는 수많은 커피하우스와 티가든의 설립을 지원했으며, 식민지 미국인에게 영국인의 차 마시기 습관이 그대로 전해졌다. 하
“전통차의 현대적 활용이 제다뿐일까?”라는 이욱 순천대 교수의 재빠른 반론에 답한다. 우선 이 제목을 이교수가 달았다면, 이교수가 이끄는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이 18억원의 국비를 받아 수행하고 있다는 프로젝트가 ‘전통 제다 DB화’ 작업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핵심 키워드인 ‘제다’를 논외로 밀어내는 말을 할 수 있는가?이 교수는 국립대학 부설 연구원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계시므로 자타가 인정하는 중견학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이 자신들이 주최한 학술대회로 야기된 논쟁에서 논점을 벗어난 방어 수단으로써 상대에게 제자
필자의 “품위와 상호존중의 원칙 아래 순수한 학술적 공방을 생명으로 하는 학술대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태가 국립 순천대 ‘전통차 ... ’ 학술대회에서 벌어졌다”는 취지의 기고문(24일자 )에 대해 이욱 순천대 교수가 25일 반론을 실었다. 이에 반론한다.먼저 내가 라는 기고를 한 것은 현장을 목격한 청중의 한 사람이자 전통 제다의 진정한 정체성 확립을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도 어느 학술대회에서
그림으로 만나는 차 이야기 96대다류의 완성청나라(1616-1912) 때에 와서 차문화는 한층 정밀하게 발전되어 6대 다류인 녹차, 황차, 백차, 홍차, 청차, 흑차가 모두 만들어 졌다. 이 밖에도 차를 재가공한 화차花茶, 긴압차緊壓茶도 자리를 잡았고, 오랜 기간 차를 연구하면서 차의 제조 기술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개선하여 차의 종류도 더욱 많아 졌다. 특히 복건성 무이산의 청차가 발전하면서 차호에 우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아주 작은 호와 찻잔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고급 차를 우리는 기술을 뜻하는 ‘공부다법功夫茶法’이 완성되었다
화정 和靜을 혼불로 삼으며차 마시기를 생애 일로 한다네무수한 세속일 중에서도사람을 만나면 나는 차를 권하네다촌 정상구鄭相九 차의 시작은 5,000여년 전으로 올라가 차의 종주국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중국 운남 지역에 수 천 년 된 야생 차나무가 있는 걸로 보아서 차의 발원지가 중국인 것은 거의 확실한 듯 하다. 차가 인류에게 물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음료가 된 사실은 신농이 기원전 2,732년 차를 처음 발견하고 치료약으로 썼던 당시 부터 마시는 기호음료가 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역사를 탐색함으로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학명인 ‘차나무의 싹과 잎을 따서 가공하여 만든 물질이나 그것을 달인 음료’로 정의 된다. ’ 카멜리아’는 동백나무, ‘시넨시스’는 중국이라는 뜻으로 ‘카멜리아 시넨시스’는 ‘중국의 동백나무’란 뜻이다.1) 녹차나 홍차, 황차, 백차, 오룡차, 보이차 등 모든 종류의 차는 차나뭇과 동백나무속에 속하는 동일한, 한 종류의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만’ 만들어 진다. 이렇듯 찻잎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유자차, 대추차, 모과차, 허브차, 커피 등은 엄밀하게 말해서 ‘대용차’라
내가 만난 근현대 차인일본 다도를 미국에 소개한 오카쿠라 덴신(岡倉天心,1862∼1913)은 1906년에 영문으로 집필한 『The Book Of Tea(차의 책)』에서, 다도와 선, 도교, 꽃꽂이 등을 폭넓게 다루며 일본인의 미의식과 문화관을 서양인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서구사회에 동양 문화의 우수함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동서양의 상호 이해를 논한 미학의 고전으로 알려진 책인데 다도를 예술지상주의와 함께 종교의 경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오늘날 일본다도의 위상이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원래 차 문화는 인문정신과 예술을 아우르
(편집자 주 : 한국 차와 차문화가 침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커피자본주의의 무자비한 침투 및 맹목적 보이차 추종 등 직접적인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 차계와 차학계의 잘못이 없는지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성찰과 자기 반성의 관점에서 한국 차와 차문화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한 문제 제기로서 ‘한국 차 부흥을 위한 제언’ 시리즈를 시작한다. 토론의 활성화와 건강성을 위해 이에 대한 반론이나 같은 시리즈 제하의 다른 제언을 환영한다.)다예茶藝, 다례茶禮, 다도茶道 구분 못해 질책당한 한국 차학계모든
대아고등학교서 차 예절교육아인亞人 박종한(朴鐘漢,1925~2012)선생은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나 진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한국 차 문화운동의 선구자였다. 1954년에 진주시 인사동에 학교법인‘하천학원荷泉學園’을 설립하고 1966년엔 대아고등학교를 설립 인가를 받고 초대 교장을 맡았다. 그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철학을 창안했는데 그것이‘오민교육五民敎育’이었고, 1974년?봇윽慣냅곁牛턱俉웩뼈繭?책을 저술했다. 그리고 교장실에‘차례실’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차를 마시게 하고 차 예절을 가르쳤다. 전통문화의 꽃인 차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웠던
차의 스승으로 모신 금당錦堂 최규용 선생을 만난 것은 1970년대 초였다. 당시 나는 문학도로서 아버지가 선물한 차와 다구茶具로 차를 마시며 시와 소설을 쓰면서 봄이 오면 차실로 꾸민 내 방 창문 앞 정원의 백매白梅를 즐기곤 했다. 어느 날 차가 필요해 부산 광복동 입구 건물 1층에 자리한 고려민예사를 찾았다가 운명처럼 금당 차인을 만났다.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의 노신사가 나를 반기며 차를 대접하였고, 차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날 이후 금당선생과의 인연은, 선생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필자가 국내외 차
신선한 바람이 분다. 여름 같은 가을의 연속이다. 하지만 자연의 변화는 미동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낙엽들이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다. 자신의 생각 속에서. 이처럼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요, 사유思惟의 계절인 것이다. 가을바람은 늘 귓가를 스치며 붉게 물들인다. 마치 단풍처럼 말이다. 가을 속에는 예전부터 사상가들의 삶과 시간 이었다. 차를 마시고 책을 보았다. 낙엽을 밟으며 산책을 떠나곤 했다. 은둔의 시간이다. 때론 긴 여행의 길을 향했다. 보이지 않는 사상의 정수리를 향해 영원한 항해를 떠나는 것이다. 시대를 앞선 사상가는 늘
차는 교유다. 특별한 교감이다. 그녀는 내가 하고자 하는 세계를 읽고 있었다. 서로 얼굴 마주 한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단언하고 싶다. 내가 만드는 차향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정신 세계를 유희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몇년간 sns로 그냥 서로가 바라만 보았다. 따로 표현을 했다던가 따로 연락을 해서 긴 수다를 떨었다던가 그럴 일도 없었다. 그녀가 차를 주문을 했고 나는 보냈다. 그런데 빈통을 보냈다. 서로가 깔깔 웃기만 했다. 문득 그녀가 ‘파랑새는 잘 있어요?’ 하고 물었다. 처음에는 무엇을 이야기 하는
우리차의 세상을 열기위해 원하고 바랬던 일이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져간다. 사실 골목골목 마을 어귀어귀마다 우리차 향기가 가득한 그런 골목길이 생기길 원했다. 옥정호 내려다 보이는 < 하루 >찻집, 북촌 한옥 골목길에 있는 밥집 에서 일요일에만 마로단차를 우려준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남한산성, 행주산성이 돌 하나로 시작 되었듯 누군가가 그런 자부심 하나로 시작 하는 일이 나중에 한국차의 산을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해본다. 서울에서 돌아오는 길목에 ‘ 2022년 세계 차 엑스포’ 홍보 현수막을 봤다. 벌써 1년도 남지않았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시간도 자연도 인간도 시시각각 변화를 한다. 변화란 운동성이며 유동성을 뜻한다. 흐르는 물처럼 끝없이 운동을 한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아침에는 웃고 점심에는 찡그리고 저녁에는 분노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종잡을 수 없다고 한다. 시시각각 생각이 바뀌는 것을 이른바 번뇌라고 한다. 좋은 번뇌도 있고 좋지 않는 번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뇌의 궁극적인 현대적 표현은 스트레스다. 대부분의 인간이 시간과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생각의 물결을 일으켜서 행동을 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이로울땐 즐
어제 오늘 종일 비가내려 참 고맙다. 봄 한 철 차 살림 끝나니 남새밭에 심은 푸성귀를 돌봐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다. 한달 전에 심은 고추와 옥수수, 오이, 가지, 호박 모종에 밑 거름을 했다. 빠꾹이는 종일 비가 내리는 숲 속에서 처연하게도 울어 쌓는다. 지난 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한 펀딩으로 실행에 옮긴 고급티백 < 마로단차> 포장 디자인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다음 주면 완제품이 나온다. 나에게 40년 전 차를 처음 마시게 해 준 어른스님께 소식을 전했다.나 만큼이나 좋아하신다. 차를 만들고 연구한 자료를 기록
진리에 목말라 목숨을 걸고 수행을 하던 한 사람이 진리를 깨우쳤다는 스승을 찾아갔다. 그는 다짜고짜 물었다.“이 세상을 살아갈 참 진리는 무엇입니까”“ 차나 한잔 하고 가게”“저는 한가하게 차를 마시러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모든 이치를 꿰뚫는 참 지혜를 찾아왔으니. 그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차나 한잔 하고 가라니까”“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궁극의 참 지혜는 어디에 있습니까.”“그냥 차나 한잔하고 가게”그는 찻상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진리를 깨우쳤다는 스승옆에서 차 심부름를 하던 제자가 물었다.“스승님 왜 차나 한잔하라
다향茶鄕 남도에서는 지금 한창 제다 마무리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갈수록 녹차 제다는 줄고 정체불명의 적·흑갈색 ‘산화차’류 제다가 늘고 있는 현상이 올해도 되풀이되었을 것이라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여기서 한국 차 위기와 관련하여 중요한 착안점을 발견할 수 있다.한국 차 제다에 있어서 본격적인 산화차류(산화차를 관행적으로 발효차라고 부른다) 제다는 10여 년 전 한국 차 위기상황이 도래하면서 시작됐고, 산화차류 제다가 늘면서 한국 차의 위기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됐다. 하동, 광양, 보성에 녹차 재고량이 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