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중국의 팡저쮜方舟子라는 사람이 보이차 속의 발암물질 운운하며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더니 결국 무책임한 해프닝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성차사를 자주 찾아주시는 노스님께서 들려주신 얘기 중 하나입니다. “팔만대장경의 내용을 zip파일로 압축하고 압축하면 결국 ‘마음 心자’ 하나가 되는 거요.” 양치기 소년 팡方씨의 얘기도 압축하면 이런 얘기지요. “보이차 속 유해한 곰팡이에는 발암물질이 있어서..(이하의 내용은 뒤에서 논박할 것이므로 반복적으로 언급할 가치가 없어 줄입니다.)정상적으로 가공된 보이생차에서는
지난번에 감평했던 와 함께 의뢰해온 샘플 중 오늘은 라는 놈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번엔 에다 이번에는 랍니다. 무슨 놈의 30~40년씩 된 노차가 초보자들의 손에 올 만큼 그리도 흔한지 일단 고개가 갸우뚱 거려질 뿐입니다.국태민안國泰民安의 방도를 담은 노래를 지어 달라는 신라 35대 경덕왕의 요청에 충담사는 「안민?뮌?낙구에서 "아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할지면 나라 안이 태평할 것입니다.” 라고 노래합니다. 각자가
보이차의 감평을 해오면서 제 나름 지키는 철칙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구입한 차에 대해서는 예외지만, 국내에서 구입한 차의 경우 의뢰해 오는 분들께 구입처와 구입가격 등에 대해서는 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차에 대해 다가가기 위해서이지요. 다만 생산 년도나 고수차 여부 및 차산지 등, 판매 시 판매자가 제공한 기본 정보 정도만 제공 받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판매 가격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들로서, 판매자가 정직하게 정보를 제공했는지, 의뢰인이 그 내용에 합당하게 구매
제임스 러브록은 에서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보고 지구 생명체의 자정과 치유 능력을 가설로 주장했습니다. 이 가설을 참으로 본다면 지구 가이아를 구성하는 모든 유기체들 또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예컨대, 침향나무는 상처를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특이한 방향성의 물질인 수지樹脂를 분비해 나무를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수지부분이 침향이 되는 것이지요.흔히 진주를 ‘조개의 눈물’이라고 합니다. 진주는 살아 있는 조개 속으로 외부에서 물질이 침
지난 회 원고를 쓰고 난 이후에도 여기저기서 의뢰해온 많은 차들을 품명했습니다. 최근에 의뢰받은 차들 중, 가뭄에 갈라진 저수지 바닥만큼이나 필자의 가슴을 후벼파는 놈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의뢰인이 국내 모처에서 구입했다는 보이차를 우린 탕색입니다. 오래된 생차(노생차)나 숙차의 탕색처럼 보이는 이놈은, 일반적인 차탕에 비해 현저히 무겁고 탁한 상태인데 탕색을 통해 쉽게 느낄 수 있겠지만 이 놈이 정상적인 차맛을 가지고 있을 리가 만무하죠. 대개의 보이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품격의 다양한 향과 특유의 단맛은 전혀
2017년 6월 8일~11일 사이 코엑스에서 개최된 ‘티월드페스티벌 국제 차문화대전’에 보이차를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었습니다. 제가 있는 부스를 찾아온 많은 분들 중엔 를 이미 읽은 애독자들로서 저자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 일부러 찾아오거나 혹 저자의 서명을 받기 위해 책을 들고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이차를 시음하다 보이차에 대한 저의 지론을 전해 듣고 즉석에서 책을 구입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 유형의 이런 분들이 공통적으로 흥미를 보이는 부분이 제목 속의 ‘꼴리다’라는 어휘입니다. 사실 책이 출간되기 전
보이차 품명가라는 제 직업 상, 품명을 의뢰해오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제 스스로 반드시 지키려 노력하는 철칙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판매자의 입장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감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평한 내용을 전달해 드릴 때는 항상 가치명제(~하다)나 정책명제(~해야한다)보다 늘 사실명제(~이다)를 사용합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의뢰해 오는 차들 중엔 착한 보이차보다 안 착한 보이차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의 내용이 대부분인지라, 품명 내용을 의뢰인께 직접 설명하는 경우든 여기에서처럼 글로 쓰는
보이차를 일컬어 흔히 ‘할아버지가 만들어서 손자가 마시는 차’라고 합니다. 이 말과 더불어 보이생차가 가지고 있는 후발효차로서의 특성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말이 越陳越香월진월향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맛과 향이 깊어진다는 뜻이니 월진월향은 결국 보이생차의 후발효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영역임에 대한 엄숙한 선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차의 세계에서도 인간의 도전의식은 끝이 없어 월진월향에 도전해 시간을 거스르는 수많은 시도들이 부단히 행해지고 있습니다.긍정적인 측면에서의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1
“기적은 꿈꾸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다.”제가 살아오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혼자 되뇌이는 말입니다. 혹세무민을 통해 한 탕 챙기고자 하는 허황되고 탐욕스런 인간들이 이 말을 금과옥조로 삼게 되면 세상에 미치는 파장은 사뭇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 작자들에게 보이차는 상당히 매력 있는 수단입니다. 왜냐하면 보이 생차가 ‘월진월향越陳越香’이라는 후발효차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세상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보이차의 독특한 매력이 세상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하니 세상에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많기도 합니다.
문)우리나라에서 발효차가 생산되고 있나요?답)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 중에는 발효차가 없습니다.매일 성차사를 찾아오시는 분들과 나누는 대화 중 가장 빈도가 높은 화제는 단연 발효차 이야기입니다. 어제도 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보 입문자 한 분이 찾아와서 그 분과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문)“요즘 어떤 차를 주로 드시나요?”답)“발효차를 주로 마시고 있습니다.”문)“보이숙차 말입니까?”답)“아니요. 지리산 쪽에서 만든 국산 발효차를 마시는데요.”누차 말씀 드리지만 발효라는 개념에는 미생물의 개입이 필수입니다. 게다가 특정 우
한 달 전쯤 오룡차를 마시는 차茶모임에 갔다가 참석자들 사이에 ‘오룡차가 발효차인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걸 목격했습니다. 그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 중 중국인 차茶선생은 “발효차가 맞다.”라는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웁니다. 그 분이 내세우는 논거는 단순히 “우리 중국에서는 그렇게 한다.”였습니다. 차茶선생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시비에 끼지는 않았지만 그 분은 다른 분들에게 강의를 하는 입장인지라 차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크게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차의 본질에 대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면서도 가장 그릇되게